SKIET, 폴란드 생산공장 추가 건설···2024년 생산능력 27.3억㎡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에 생산거점···유럽·미국 후속투자 검토
소송 리스크 해소로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상장 준비를 차질없이 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는 분리막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할 만큼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있어 핵심적인 부품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완성차 업체들을 말한다. SKIET를 비롯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다.
SKIET는 지난 3월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 공장을 추가로 짓기 위해 분리막 사업 역사상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폴란드 3, 4 공장은 각각 연간 생산능력 4.3억㎡ 규모로 총 8.6억㎡다.
이로써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기존 1, 2 공장 6.8억㎡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4억㎡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중국 강소성 창저우에 위치한 분리막 2공장이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창저우 1공장에 이어 5개월만에 창저우 2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IET는 중국에서만 매년 고용량 전기차 약 50만대 규모의 5.1억㎡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번 창저우 2공장 가동으로 SKIET가 한국, 폴란드, 중국 등에서 확보한 생산능력은 총 10.4억㎡으로 확대됐으며 2024년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이상인 27.3억㎡가 된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분리막 사업 특성상 안전성으로 인증까지 수 년간의 시간이 소요되며 상위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원가경쟁력 및 기술 차이로 신규 진입이 어렵다”며 “분리막 상위 업체들의 영업이익율은 30~4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SKC 자회사 SK넥실리스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당국과 부지 임대 MOU를 맺고 코타키나발루에 7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 5만톤 규모의 생산거점 건설에 착수한다.
2023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SKC 동박사업의 2차전지용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의 3만4000톤의 세 배인 10만2000톤이 된다.
또한 SKC와 SK넥실리스는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검토 중이며 올해 안으로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LG와 SK 배터리 소송 합의로 SK넥실리스의 동박 사업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분석한다. 두 회사가 합의하며 두 회사 모두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와 SK의 소송 합의로 SK넥실리스의 EV용 2차전지 최대 사업 및 캡티브 기업과의 관계가 모두 복원될 전망”이라며 “최대 매출처이며 신기술 개발에 있어 전략적 제휴 관계인 LG에너지솔루션과 지속적인 파트너십 유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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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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