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앨라배마주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이 실시한 노조 결성 찬반 투표가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노조 결성에 반대하는 표가 과반인 1798표 나왔고, 찬성은 738표에 그쳤다.
노조 결성 추진은 코로나19 예방조치 등 전반적인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아마존의 베서머 창고에서 노조 조직화가 성사될 경우 미국 내 첫 아마존 노조가 될 예정이었다.
미국에서 노조를 막아온 아마존은 이번에도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 문마다 전단을 붙이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한편 직원들을 의무적으로 반노조 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
노조 결성을 추진한 직원들은 이번 투표 과정에서 사측이 거짓말과 속임수, 불법적 활동을 벌였다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계도 의무적 회의 참석 및 문자 메시지 등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한 아마존의 행위에 대해 의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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