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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면세업계, ‘백신’ 기대감 마케팅 기지개

코로나 직격탄 면세업계, ‘백신’ 기대감 마케팅 기지개

등록 2021.04.02 09:00

김다이

  기자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와 무착륙 관광비행 진행올 하반기 백신 보급으로 ’여행 수요 회복‘ 기대면세점 4사, 휴면상태 내국인 고객과 소통 박차

코로나 직격탄 면세업계, ‘백신’ 기대감 마케팅 기지개 기사의 사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참혹한 한 해를 보낸 면세업계가 올해 반전된 분위기로 국내외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송객 수수료 등 지출을 최소화해 비용을 줄인 가운데, 올해는 백신 수급이 시작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참좋은여행과 손잡고 ‘괌’ 여행상품을 내놓으며 미래 출국객 모시기에 박차를 가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명품 슈즈 및 패션잡화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하는 ‘바로 받는 명품 쇼핑’을 매주 목요일~일요일 무기한으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만우절을 맞아 300달러 이하의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두면 추첨을 통해 41명의 장바구니에 담긴 제품을 증정한다. 또한, 신세계인터넷면세점에 여권등록을 완료한 회원 선착순 500명에게 할인 포인트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몰 ‘쇼피(Shopee)’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화장품, 향수 등 뷰티 상품을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멤버십 ‘H.COS Club’을 론칭했다. 내국인 비행 수요를 잡기 위해 대한항공과 협약을 맺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우수회원에게 현대백화점면세점 VIP등급에 해당하는 혜택도 제공한다.온·오프라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하면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도 적립된다.

지난해 면세업체들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매출이 반토막났다. 특히,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없어 매출이 영업을 중단했음에도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면세점 업체들의 경영난이 악화하기도 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2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고꾸라졌던 실적을 영업 수수료를 낮추고 마케팅 비용 등을 줄이면서 매 분기 조금씩 개선해나갔다. 또한,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에 들어가던 비용을 월 100억 원 가량 줄이게 되면서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2조8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급감했다. 영업손실 1275억 원을 냈다. 신세계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926억 원으로 전년보다 45.9% 줄었고 영업손실이 873억 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2개 점포 신규출점 효과로 매출은 6223억 원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올해 들어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트래블 버블(방역 우수 국가 간 입국 제한 완화)’ 도입이 논의됨에 따라 면세업계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블록체인 기반 ‘백신 여권’ 도입도 해외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4월 중 백신 접종 시 발급되는 ‘백신여권’ 제도를 공식 운영할 예정이다. 백신여권이 도입되면 해외 이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막혔던 여행길도 정상화과정을 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해외여행이 시작되기 위해선, 아직 변수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가까운 중국에서는 지난해 7월 내수판매를 위해 면세 한도를 3만 위안(약 515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700만 원)으로 늘렸다. 또한, 하이난 방문 후 6개월 동안 면세쇼핑이 가능하게 했다. 반면 국내의 경우 구매 한도 5000불, 면세 한도 600불 수준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코로나19로 해외에 못 나가게 되자 면세 한도를 높여주면서 소비를 내수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면세 한도가 턱없이 낮은 편”이라며 “여행이 풀릴 것을 대비해 정부에서 미리 면세 한도를 늘려주면 국민 소비 진작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비행 이용객의 객단가가 면세 한도 600불보다 높은 1000불을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 덕분에 하반기에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지금은 수익을 위한 마케팅보단 휴면상태에 있는 내국인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소한 마케팅을 진행중이며, 여행길이 열리게 되면 지난해 이용하지 못했던 내국인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생각해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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