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사업부 내 ‘품질혁신센터’ 꾸려‘노태문과 투톱’ 박길재 센터장 맡아
10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 이후 무선사업부에 새로운 명칭의 무선 품질혁신센터를 두고 담당 임원으로 박길재 부사장을 임명했다.
박길재 부사장은 지난해 말 전사 조직 개편 이전까지 무선 글로벌 CS팀장으로 일하다 무선 품질혁신센터장을 맡게 됐다. 고동진 IM부문장이 지휘하는 무선사업부에선 노태문 사장 다음으로 역할이 크다.
삼성전자는 완전히 새로운 조직이 신설된 게 아니라 내부적인 이유로 조직명을 바꿨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래 있던 CS팀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부문 품질혁신센터를 꾸린 배경은 이름 그대로 스마트폰 품질을 좀 더 혁신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에도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 끌어올리지 못한 채, 코로나19 여파로 갤럭시 판매량은 다소 주춤했다.
애플 아이폰12가 글로벌 시장에서 물량 확대에 나서는 동안 갤럭시S20 등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대감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2억557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5G 보급 확산 등으로 3억대 출하 목표를 세웠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판매량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사업의 계획 수정과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의 변화를 거치면서 새롭게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99조5875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매출액의 42.1%를 차지했다. 2019년 IM부문이 거둬들인 107조2662억원(46.6%) 대비 7조6000억원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 IM부문이 거둔 100조원 매출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꺾였다.
스마트폰 매출 및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일부 팀 조직을 정비했다. 박 부사장이 무선 품질혁신센터장을 맡으면서 무선사업부 내 그의 역할이 재차 부각되는 시점이다.
박 부사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전자 무선연구실에 입사한 뒤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 선행개발팀장 등을 거쳤다.
박 부사장은 무선담당 임원을 지내면서 노태문 사장과 함께 스마트폰 사업에서 차기 리더군으로 주목받던 인물이다. 노태문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박길재 부사장은 보급용 스마트폰을 담당하며 개발에 주력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노태문 사장보다 두 살 많은 박 부사장은 2013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 이후엔 중저가 스마트폰 기획 및 개발 업무 등을 주로 맡아왔다. 이에 중저가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 확대 등을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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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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