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AI 집중으로 재편 본격화수익성 저조 계열사 대대적 정리 추진연결 계열사 중 수익성 저하 사업 타깃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지배구조 단순화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계열사 재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온 자회사를 중심으로 매각 또는 지분 정리에 나서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다.
적자 계열사를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할 경우 전체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매각을 결정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2024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약 396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로 전환됐다. 카카오헬스케어의 2024년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34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늘었다. 2025년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다.
시장에서는 추가 정리 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 94개의 계열사를 약 80여개 수준까지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저조한 기업들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린다.
현재 연결 대상 회사 중에서도 적자를 기록 중인 계열사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은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1조1923억원으로 전년 1조2454억원 대비 약 4.3%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457억원에서 635억원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수익성 개선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지난해 매각 의사를 철회한 데다, 카카오 계열사 중 기업공개(IPO)에 가장 근접했다는 점에서 정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5.9% 급증했다. 순손실은 505억원이지만 전년(827억원) 대비 대폭 개선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난해 유의미한 기초체력 개선을 이뤄냈지만 아직 손실 규모가 커 흑자 전환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카오가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투자 펀드나 일부 스타트업도 정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2014년 결성한 투자 펀드인 'Altos Korea Opportunity Fund'는 지난해 20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아이톡시 등 일부 투자 기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손실을 내는 펀드는 청산을 진행하거나, 자금이 들어간 스타트업들은 지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단순한 계열사 수 줄이기가 아닌 체질 개선 차원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핵심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이번 계열사 재편이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일부 사업 정리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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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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