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라인건설 주안파라곤, 1300가구 최종 입주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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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인건설 주안파라곤, 1300가구 최종 입주 무산

등록 2026.04.01 13:52

박상훈

  기자

시공·행정 문제 겹쳐 입주 일정 지연수분양자 계약 해지 신청 조건 충족법적 대응 본격화로 추가 갈등 예고

라인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 센트럴 파라곤'. 사진=박상훈 기자라인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 센트럴 파라곤'. 사진=박상훈 기자

라인건설이 시공하는 '주안 센트럴 파라곤'의 3월 말 입주가 결국 무산됐다. 행정 절차 지연과 조합 내 갈등이 겹치며 입주 일정이 또다시 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분양자들의 분양계약 해지 및 소송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라인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 센트럴 파라곤'(미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한 차례 연기된 입주 예정일인 지난달 31일까지도 구청 사용승인을 받지 못해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인건설은 31일 권윤 대표이사 명의 공문을 통해 "당초 계획된 입주 일정에 도달하지 못해 입주예정자들의 불편이 가중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12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32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76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당초 지난해 12월 31일 입주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과 하자 문제, 조합장 공백 등이 겹치며 일정이 3월 31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2025년 8월 10일 총회에서 조합장과 임원진이 전원 해임되면서 시행주체 공백이 장기화됐고, 인허가 등 행정 절차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영향으로 시공사인 라인건설은 같은 해 9월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사전점검 과정에서 하자가 확인되며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확산됐다.

현재 단지는 감리자의 확인을 거쳐 공정률 100%를 달성하는 등 물리적 공사는 완료된 상태다. 다만 사용승인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실제 입주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공과 하자 문제는 마무리됐으나 최종 입주 일정 무산으로 767가구의 수분양자들은 계약 해지와 지체상금 청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현재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을 진행 중이다. 행정 절차상 법적으로 정해놓은 기간 동안 주민 공람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사업시행변경 인가가 승인된 이후에야 임시사용승인과 준공허가 등 입주 관련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사업시행변경 인가가 이르면 이달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 임시사용승인 및 입주까지의 구체적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수분양자들은 분양권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내놓는 등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라인건설 측은 "행정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오는 4월 말께 임시사용승인을 통한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의 안정적 마무리와 입주예정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분양자들의 계약 해지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측은 "3월 31일 입주가 무산되면서 4월 1일부터 계약 해지 및 지체상금 청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조합을 상대로 1일 오후부터 내용증명 발송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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