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은 2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을 땅에 묻었다. 이들은 경남도가 고사 판정을 받은 나무는 전날인 27일 철거했지만, 표지석은 그대로 남겨두자 이 같은 행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도청 공무원들이 막아 한동안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로 90㎝, 세로 60㎝ 크기의 표지석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1일’, ‘경남도지사 홍준표’라는 문구가 세 줄에 걸쳐 적혀 있다.
경남운동본부는 “죽은 나무만 뽑고 표지석은 그대로 둔 것은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며 문패 달린 대문은 그대로 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홍준표의 악정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내렸다”며 “표지석이 영원히 햇빛을 보지 못하도록 땅속 깊이 파묻어 두 번 다시 홍준표와 같은 정치인이 경남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표지석이 엄연한 도청 공공물이기 때문에 곧 원상 복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민단체의 행동에 대해선 법적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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