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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부과는 회사 스스로 부결”···주총으로 주주 달래는 차바이오텍

[stock&톡]“스톡옵션 부과는 회사 스스로 부결”···주총으로 주주 달래는 차바이오텍

등록 2018.03.30 17:22

수정 2018.05.16 10:58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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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이슈 대응 미비 지적 ‘주가 반토막’ 불만 쏟아져스톡옵션 부과안건 부결돼1년 안에 흑전이 최대 과제

차바이오텍 CI차바이오텍 CI

일주일 전 관리종목 날벼락을 맞은 차바이오텍이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맞이했다. 이날 주총 현장은 경영진들의 책임론이 대두되며 날선 비판들이 연출되는 모습이었다.

30일 차바이오텍은 이날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16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와 송재훈 회장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송 회장 등 이사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스톡옵션 9만주 부여는 정상화 노력의 하나로 회사가 스스로 부결시켰다.

차바이오텍은 기초 연구개발 부문을 분리하고 계열사 수익사업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또 역삼동 토지 임대와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공개했다. 이 계획들만 실현돼도 연구개발 부문 분할에서 45억~75억원, 수익사업 인수 25억~40억원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차바이오텍은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내놓으면서주주들을 달랬다. 그러나 반면 일부 주주들은 관리종목 편입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데 대해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 23일 차바이오텍은 회계법인과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느냐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느냐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차바이오텍의 관리종목 지정을 통보했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반복되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주가는 당일 바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도 8% 넘게 빠지는 등 예전의 주가 상태로 되돌리기엔 요원한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주주들은 차광렬 회장 사위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이 관리종목 편입 전 차바이오텍 주식을 전량 처분한 사실을 두고 “대주주들이 먹튀한 주식”이라며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일단 현재 차바이오텍의 최대 과제는 1년 안에 흑자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에 임원진 급여도 자진해서 30% 삭감하고 조직 통폐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하지만 차바이오텍의 재무상태를 회복시키기엔 다소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간 차바이오텍은 차 회장 친인척과 회사 임원을 상대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회계상 차바이오텍의 전환사채는 부채로 분류되며, 주식 전환 시 손실로 인식되는데 지난해 기준 파생상품부채 잔액은 388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은 282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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