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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후보자, 과거의 ‘홍종학’에게 당하다

홍종학 후보자, 과거의 ‘홍종학’에게 당하다

등록 2017.11.10 15:59

수정 2017.11.10 16:00

임대현

  기자

사인 간 채무 문제 삼은 과거 발언 부메랑 돌아와을지로위원회 활동 강조했지만, 갑질계약서 문제

자신의 과거 영상을 보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자신의 과거 영상을 보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종학 종소벤처기업부 후보자가 10일 인사청문회 도중 과거의 자신과 마주했다.

이날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15년 2월 있었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홍 후보자가 했던 발언을 영상을 준비했다.

영상에서 홍 후보자는 “정치인들이 이렇게 친인척에게 사인 간 채무라고 얘기할 때는 언제냐면, 재산은 늘었는데 이 재산에 대해서 해명자료가 없을 때 이렇게 사인 간 채무를 이용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부메랑이 돼서 홍 후보자를 괴롭히게 됐다.

홍 후보자가 3건의 사인 간 채무거래를 한 것이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 거래에 대해 “3억원을 차용증 한 장으로 빌린 것인가”라고 물었고, 홍 후보자는 “보증금이 있기 때문에 빌린 것”이라고 답했다. 손 의원이 “국세청장이 재산이 늘어난 부분에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조사에 응할 것인가”라고 묻자, 홍 후보자는 “얼마든지 응하겠다”라고 답했다.

과거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홍 후보자는 과거에 부의 대물림이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현재는 자신의 딸에 수억원의 건물을 상속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도 부의 대물림에 대한 견해가 같은지 물었다. 홍 후보자는 “우리 경제에서 부의 대물림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과도하게 될 때 건강한 시장경제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금도 생각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홍 후보자는 과거 ‘을지로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갑을관계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근거로 중기부에서 자신의 역할이 더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력도 ‘갑질계약서’로 인해 수포가 됐다.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은 홍 후보자의 건물 임대계약서를 지적하며 “임대로 2개월 이상 연체할 시 계약해지한다는 이런 갑질계약서 이런 것도 바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을지로위원회도 이런 거 바꾸려고 한 거 아니냐. 표리가 부동하다”며 과거 활동과 다른 모습을 문제 삼았다.

이에 홍 후보는 “저희로서는 잘한다고 했다”며 “정 의원 말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인 민주당은 홍 후보자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보고 계속된 ‘방어성 발언’을 쏟아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증여는 증여자의 의사가 중요하다. 장모가 손녀한테 증여를 할 때 그걸 왜 손녀한테 주지 나한테 주지라고 할 수 있는 부모가 어디에 있겠나”며 “이 문제는 쪼개기 증여가 아니다. 제가 회계사하고 세무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홍의락 의원도 “홍 후보자는 행위자가 아니다”라며 “홍 후보자가 돈을 벌어서 손녀한테 증여를 했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홍 후보자 장모가 손녀한테 증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홍 후보자가) 법에 접촉이 안되는 방법으로 조언을 했을 것 같다”며 “증여를 받았기 때문에 표리부동하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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