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에 특혜 제공 의혹···“대리시험은 아냐” 최순실 안다는 취지의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져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7시께 류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밤샘 조사를 한 뒤 오전 6시께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진술 태도에서 비춰봤을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특검팀은 구치소에 수감된 류 교수를 이날 오후 2시께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다.
류 교수는 올 1학기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정유라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하는 등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월 관련 감사에서 그의 혐의를 적발하고 경징계 권고와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특검팀은 조사 결과 대리시험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류 교수는 조사 과정 중 최순실씨를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현 단계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류 교수는 1993년 장편소설 ‘영원한 제국’을 펴낸 인물이다. 1997년에는 그의 작품인 ‘인간의 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특검팀이 지난 29일 이대 사무실과 관련자 주거지 압수수색에 이어 류 교수를 긴급체포하면서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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