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4℃

  • 백령 12℃

  • 춘천 13℃

  • 강릉 11℃

  • 청주 16℃

  • 수원 14℃

  • 안동 14℃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4℃

  • 전주 16℃

  • 광주 15℃

  • 목포 16℃

  • 여수 15℃

  • 대구 18℃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7℃

  • 제주 17℃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전국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전국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

등록 2016.12.28 12:09

강기운

  기자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개관 5년만인 2016년 관람객 100만 명 돌파

편집자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올 한해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되는데 그 과정과 노력들을 살펴본다.
전라북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2016년 한 해 1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명실상부한 지역대표 관광지로 자리 매김하며 군산 근대문화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근대문화 중심도시 군산의 특화박물관으로 2011년 9월 30일 개관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013년부터 유료운영으로 전환해 그해 관람객 22만 명, 2014년 42만 명, 2015년에는 80만 명에 이어 올해에는 100만 명을 돌파해 군산 원도심 활성화와 근대문화산업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전경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전경

이처럼 박물관 운영이 성공한데에는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전 등 볼거리 확충에 노력하고 있으며, 맞춤형 역사·문화스토리를 제공하고자 교육체험 제공 등 다각도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까닭이다.

또한 전국 최고의 근대문화유산 체험을 위해 군산을 찾는 관광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매주 월요일 휴관 해오던 운영방법을 바꾸어 지난 8월부터 매주 월요일 정상개관을 실시하고,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토요일에는 야간개관을 통해 관광객에게는 좀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문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근대역사문화의 구심점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내일을 향하는 군산의 희망찬 군무를 상징하는 현대적 4층 규모의 건물로, 내부 시설로는 해양물류 역사관, 근대생활관, 어린이 체험관 등을 갖추었으며, 특히 역사관과 전시실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유물과 시민들이 기증해 준 5천여 점의 유물을 포함한 1만여 점의 유물들이 있다. 근대생활관에는 1930년대 11개 건물을 주제별로 재현해 당시의 시대상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야경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야경

군산시는 2014년부터 박물관과 인근 근대시설물인 조선은행, 18은행 등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통합된 근대문화 테마단지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개별 건물들의 연계성을 위하여 ‘스탬프투어’를 운영, 벨트화지역의 8개 건축물을 방문하여 스탬프를 찍어가면서 근대 건축물을 학습하고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근대문화 특화 박물관
관람객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공간은 ‘1930년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운영되고 있는 ‘근대생활관’이다. 이곳에서는 일제강점기 실존했던 건물들을 재현하고 그 안에 전시와 체험 그리고 교육을 담아냄으로써 찾는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박물관 체험학습지를 제작해 어린이의 흥미를 유발하고, 박물관 학교 및 전래민속놀이, 공예체험교실 등 다양한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박물관의 사회교육기능을 활발히 한 점도 가족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은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기획전시
기획전 및 특별전은 박물관 벨트화지역에서 연 20여회 개최되는데 박물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획전시는 매분기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고운 최치원선생 기획전고운 최치원선생 기획전

작년에는 ‘역전의 명수, 군산야구展’을 시작으로 지역인물 조명 시리즈인 ‘포도의 명인 낭곡 최석환展’ 그리고 지역 근대사를 조명한 ‘1950 군산 6월의 꽃 기획전’을 전시한 바 있다.
올해는 독립유공자 특별전 ‘자랑스러운 군산의 독립영웅들’,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하얼빈 의거, 더불어 안중근 의사와 뜻을 같이한 독립 운동가를 조명한 ‘대한인 안중근과 대한의 자손들’, 세계적 문호이자 국제인 이었던 최치원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9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인 최치원’, 독도박물관과 공동기획한 소중한 우리영토 독도에 관한 ‘근대도시 군산, 독도와 함께하다’를 진행했다.

또한 2016년 한해 100만명 방문을 가능하게 해 준 시민과 기증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아름다운 공유, 군산이야기’까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지역박물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박물관 시간여행 근대문화공연
박물관의 다양한 근대문화공연은 군산의 근대역사문화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특화된 박물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박물관은 마당놀이와 인형극, 거리문화공연 등을 운영하여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특화된 문화공간으로 꾸며나가고 있다.

마당놀이 수탈전마당놀이 수탈전

근대 마당놀이 수탈전은 시민참여 문화공연이자 박물관 대표 문화상품으로 2012년에 창단된 박물관 연극 자원봉사단체인 군박패(군산근대역사박물관놀이패)가 참여해 일제강점기 수탈과 저항의 도시였던 군산항을 배경으로 우리 조상들의 고통과 한(恨)을 노래와 춤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수탈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박물관 광장 차 없는 거리(무궁화 거리)에서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군산관광에 대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 공연
2013년 처음으로 시도되어 아이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전국 최초의 박물관 인형극은 근대기 군산출신 위인들을 주제로 진행한다. 공연내용으로는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쌍천 이영춘 박사의 삶을 인형극화한 공연과 일제강점기 실존했던 애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대한아 놀~자!’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극화하여 공연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군산출신 일제강점기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채금석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축구의 거인, 오토바이 채금석’공연이 이루어졌다.

#박물관 근대문화장터와 거리문화공연 운영
매주 토요일 근대문화 공연 및 체험활동을 결합한 ‘박물관 개항장터’를 개최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즐겁고 유익한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였으며,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여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보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BUY 가맹점 제도 체결
박물관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외지 방문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박물관을 다녀간 방문객이 관람권을 제출할 시 가맹점 등록업체에서 판매금액(현금10%, 카드7%)을 할인 받을 수 있는 BUY 가맹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BUY가맹점 협정박물관BUY가맹점 협정

이는 BUY 가맹점 운영을 통하여 군산의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가속화시키고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는 별도의 할인 혜택을 부여해 박물관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박물관의 차별화된 사업들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공립박물관 2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에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호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5대 공립박물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와함께 올해에는 ‘한 해 방문 관람객 100만 명 달성’이라는 쉽지 않은 성과를 박물관 개관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루게 되었다.

근대문화도시 군산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근대역사박물관은 주말에는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관람객의 모습이 진풍경을 연출하며 우리 역사와 근대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아픔이 배어 있는 원도심 근대문화유산을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재조명하여 타 지역과 차별화된 박물관으로써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전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