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 서울 24℃

  • 인천 24℃

  • 백령 18℃

  • 춘천 24℃

  • 강릉 26℃

  • 청주 23℃

  • 수원 24℃

  • 안동 22℃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4℃

  • 전주 25℃

  • 광주 23℃

  • 목포 23℃

  • 여수 21℃

  • 대구 23℃

  • 울산 23℃

  • 창원 23℃

  • 부산 23℃

  • 제주 21℃

“의료·과학 지원” 선대회장 잇는 서경배의 꾸준한 기부 행보

“의료·과학 지원” 선대회장 잇는 서경배의 꾸준한 기부 행보

등록 2016.09.01 16:07

수정 2016.09.01 16:46

정혜인

  기자

서성환 선대회장부터 재단 설립 통해 사회공헌서경배, 주식기부·재단설립 등 아버지 뜻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서성환 선대회장과 서경배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아모레퍼시픽의 서성환 선대회장과 서경배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꾸준한 기부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번에는 아버지처럼 30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직접 재단을 설립, 과학 인재 양성에 나선다.

서 회장은 3000억원 규모의 개인 보유 주식을 출연해 ‘서경배 과학재단’을 설립하고 생명과학 분야의 창의적인 신진과학자의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1일 재단 설립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 및 장기적·지속적 지원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서 회장이 이사장을 맡으며 그가 기부한 3000억원 규모의 개인 보유 주식을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사업 분야와 비교적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의료, 과학 분야에 집중해 다양한 기부를 이어왔다.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을 통해 지난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한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이 재단은 지금까지 핑크리본캠페인을 전개하며 유방건강 의식향상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서 회장은 2008년 서울대병원이 추진한 북한 평양의대 소아병동 건립 캠페인에 사재와 회사 돈을 반씩 합쳐 3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여성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아모레퍼시픽을 통해 서울대 암병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서 회장 개인적인 기부도 여러 차례 이어졌다. 서 회장은 지난 2014년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으로 10억원 상당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1824주를 기부했다. 연구소 건립을 통해 국내 의료기술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의도였다.

또 최근에는 지난 7월 26일 고대 구로병원에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1만4260주를 증여했다. 구체적인 증여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서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에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서 회장의 기부 행보에는 아버지인 고 서성환 선대회장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이날 서경배 과학재단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재단 설립 배경으로 서 선대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아버지는 기술과 과학에 대해 늘 관심이 많았다”며 “제가 과학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버님이 가지고 계셨던 철학에서 연유한다”고 설명했다.

서 선대회장은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가졌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서 회장의 과학재단 설립도 아버지의 유지를 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단 설립을 통한 사회 공헌도 서 선대회장의 방식이었다. 서 회장도 “아모레퍼시픽에 많은 재단이 있는데 모두 전적으로 아버지께서 개인으로 주식을 출연해서 만드신 것”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사회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제 방식대로 개인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서 선대회장은 인재양성과 기술혁신을 통한 사회 공헌을 경영이념으로 삼았다. 이에 1973년 태평양장학문화재단(현 아모레퍼시픽재단), 1976년 태평양학원, 1982년 태평양복지재단(현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을 잇달아 설립해 학술, 교육 등을 지원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서 회장도 그의 유지를 이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서 회장은 “서경배 과학재단을 통해 원대한 목표를 향해 꿈꾸는 연구 과학자분들이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나와 두 사람이 되고, 세 사람 그 이상이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꿈들이 현실로 이뤄지리라고 믿는다”며 “재단을 통해 세상을 발전시키는 공익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기초과학, 그 중에서도 생명과학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