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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美 열연강판 관세 장벽 막히나

철강업계, 美 열연강판 관세 장벽 막히나

등록 2016.08.07 17:42

윤경현

  기자

사실상 수출길 막혀對美 전 세계 수출 13%하반기 악영향 끼칠 듯中 정부주도 철강사 탄생..예의 주시해야

열연강판은 고로의 쇳물로 만든 반제품인 슬래브를 가열해 6mm 이하의 두깨로 압연한 제품. 열연제품은 자동차용, 구조용, 강관용 등 산업전반의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군이다. 사진=현대제철 제공열연강판은 고로의 쇳물로 만든 반제품인 슬래브를 가열해 6mm 이하의 두깨로 압연한 제품. 열연제품은 자동차용, 구조용, 강관용 등 산업전반의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군이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국내 철강업계가 열연강판 반덤핑 최종판정에 따라 미국행 수출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을 딛고 실적 개선에 매진하는 국내 철강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상무부(DOC)는 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율을 최종 판정했다. 포스코는 반덤핑 3.89%, 상계관세 57.04% 등이 부과돼 관세율이 총 60.93%다. 현대제철은 반덤핑 9.49%, 상계관세 3.89% 등 총 13.38%의 관세율이 내려졌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지난해 북미행 열연강판 수출량은 전 세계 수출의 약 13% 즉 115만6321톤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철강협회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미국행 열연강판을 각각 70만t, 40만t 가량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포스코 7.33%, 현대제철 3.97%, 동부제철 등 기타업체 5.65%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또한 미국은 지난 1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상계관세 조사 예비판정에서 포스코 0.17%, 현대제철 0.63%의 미소마진을 판정했다.

그동안 미국은 열연강판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했지만 60%에 가까운 폭탄 관세가 적용되면 포스코, 현대제철은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업친데 겹친격이다. 중국 정부가 진행했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사실상 정부주도의 철강사가 국내 철강업체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조강능력을 1억5000만t 줄이고 2025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3~5개 철강기업 육성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국내 업계에서도 잘 알려진 바오산과 우한이 대표적이다. 양사의 통합으로 세계 2위의 철강사가 탄생한다. 합병 안 마련 및 관련기관 승인절차는 연말까지 이뤄질 전망이나 이후 실제 합병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대형 철강사의 등장으로 국내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며 “국내 철강업계는 전 세계 철강 산업에 대한 통상마찰 심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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