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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퍼 “멋있는 것보다 귀여운 게 더 쉬웠어요”

[현장인터뷰] 스누퍼 “멋있는 것보다 귀여운 게 더 쉬웠어요”

등록 2016.03.15 07:28

이소희

  기자

사진=위드메이사진=위드메이


그룹 스누퍼가 근황과 함께 컴백 소감을 밝혔다.

스누퍼는 최근 한 음악프로그램 대기실에서 뉴스웨이와 만나 ‘지켜줄게’로 컴백한 소감과 함께 포부를 털어놨다.

스누퍼는 지난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토닉 러브’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지켜줄게’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쉘 위(Shall We)’ 이후 약 3개월 만의 컴백이다. 해가 바뀌어서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이들의 공백기, 생각해보면 매우 짧은 기간이었다.

하지만 스누퍼는 그 시간도 알차게 활용하며 바쁜 신인의 나날을 보냈다. 약 5주간의 데뷔활동을 마무리 지은 스누퍼는 수록곡 ‘폴라로이드’의 데이 버전과 나이트 버전을 디지털 싱글로 발매,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돼 벌써부터 광고계의 샛별로 떠올랐는가 하면, MBC 에브리원 ‘스누퍼 프로젝트’를 통해 리얼리티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도 했다. 특히 ‘스누퍼 프로젝트’는 팬들이 스누퍼에게 원하는 소원을 접수 받아 이뤄주는 구성으로 더욱더 팬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에 태웅은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굉장히 보람찬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스누퍼는 팬들과 친근하게 지내고 싶다는 포부로 ‘소통돌’을 꿈꿨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스누퍼는 평소 하지 못했던 여행과 놀이 등 또한 즐길 수 있었다. 세빈은 “우리끼리 어디를 가고 일탈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이야기하고 볼링장도 가고, 바다도 가고 펜션도 가고. 방송이어도 좋았고, 실제로 촬영하면서 방송이라고 생각 안 했다”며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멤버들은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다. 감독님이 재미있는 장면들은 많은데 시간 때문에 편집을 해야 돼서 아쉬워하셨다”고 밝혔다.

사진=위드메이사진=위드메이


스누퍼가 롤모델로 꼽은 신화의 멤버 신혜성을 만나기도 했다. 우성은 “너무 젊으셔서 깜짝 놀랐다. 우리가 늙어보일 정도 였다”며 칭찬과 동시에 너스레를 떨었다. 수현은 “감탄했던 게, 말을 많이 안 하셨는데 분량을 다 맞추시더라. 할 말 만 하시는데 다 방송에 나오셨다. 우리는 백 마디 하면 열 마디 나올까 말까인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신혜성이 한참 후배인 스누퍼를 봤을 때 엄청 귀엽다고 느꼈을 것 같다”고 했더니 태웅은 “아가들도 3~4개월이 제일 예쁘다던데”라며 스누퍼를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지만 이번에 스누퍼가 들고 나온 새 타이틀곡 ‘지켜줄게’는 데뷔 4개월의 아가와는 사뭇 다르다. 데뷔 곡 ‘쉘 위 댄스’가 발랄하고 경쾌한 이미지였다면, ‘지켜줄게’는 레트로한 그루브와 아련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댄스 넘버로 복고풍의 신스 사운드, 일렉트로닉 기타로 80년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곡이다. 무대에서는 남자다우면서도 몽환적인 섹시미를 자아낸다.

우성은 이번 신곡에 대해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노래를 한계점을 두고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콘셉트를 경험하면서 음악의 영역을 더 늘릴 수 있던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10대는 물론이고 40대, 50대까지 모두가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멜로디의 곡이라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멤버들은 “데뷔곡 할 때 너무 발랄하고 귀엽게 나왔더니, 갑자기 멋있는 포즈와 표정을 하려니 좀 오글거렸다”며 머쓱함을 드러냈다.

수현은 “처음에 진짜 멋있는 표정이 적응 안됐다”고 말했다. 우성은 “태웅이 형이 계속 해맑게 웃어서 혼이 났다”고 팀 내 미소천사인 태웅을 언급했고, 태웅은 “그래서 잘 안 웃었더니 이번에는 너무 안 웃는다고 해서 살짝 표정을 풀고 있기는 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멤버들은 “우리는 귀여운 게 더 쉽다. 초반 콘셉트가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입 모아 말했다. 이에 태웅은 “우리 애들이 다 순수한 면이 있어서 귀여운 걸 잘 하는 것 같다”고 나름의 이유를 추측했다.

남자다운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멤버 우성이 “나 아닌가”라며 바로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은 막내 세빈을 지목했다. 세빈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큰 키와 남자다운 골격을 가진 멤버.

태웅은 “세빈이가 ‘쉘 위 댄스’ 활동 할 때도 섹시한 걸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콘셉트에 세빈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도 “자꾸 몸을 꿀렁대더라”라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위드메이사진=위드메이


이에 우성 역시 “이번 무대에서도 계속 꿀렁대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꿀렁댔다”고 거들었다. 수현은 “세빈이표정과 행동에서 남자답고 섹시한 걸 감출 수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냥 자연스럽게 하면 되는 건데 카메라 오니까 좀 더 오버하는 것 같기도 하고”라며 깨알디스를 했다.

데뷔한 지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간 여러 가지 것들을 경험하고 난 두 번째 활동이라 그런지 장난을 치며 말하는 스누퍼에게서 은근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특히 이날 대기실 현장에서는 동료 가수들과 스태프들에게 화이트데이를 맞아 막대사탕을 나눠주며 특급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팬들도 이런 스누퍼의 매력을 알아챈 듯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태웅은 “이날 오전 6시에 사전녹화를 했는데 팬 분들이 20여 분이나 와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우성은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스누퍼’ 하면 ‘아, 남자 6명 그룹’ 이렇게 까지 만이라도 알아주셨으면좋겠다. 또 멤버 이름을 모르더라도 ‘아, 이 노래가 스누퍼 노래였어?’까지 정도만이라도 인지도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마음을 드러냈다.

상일은 “이번에 ‘지켜줄게’로 색다른 모습을 많이 연구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다음에도 이를 기반으로 많은 상상력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장르의 무대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노력해서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이제 시작이니 우리와 함께 달려줬으면 좋겠다”고 포부와 함께 당부를 밝혔다.

이제 신인으로서 두 번째 활동, 그리고 신곡을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다. 스누퍼가 팬들과 함께 달리며 성장해나갈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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