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현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두고 나온 경쟁사의 요금제나 부가서비스가 예전에도 있었던 일종의 프로모놨다.션 개념이라며 시행 이후 유통의 상황을 보고 마케팅을 제안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부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타사가 공식적으로 요금제와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를 공개했는데 이런 것은 마일리지를 조금 더 주거나 하는 일종의 프로모션으로 고객에게 임팩트가 있는 요금제가 나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LTE 무한 요금제 등 요금에 대한 리더십을 가져왔던 만큼 단통법 때문에 급히 요금제나 프로모션을 내기보다는 법 시행 후 상황에 따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 부사장은 “단통법 때문에 급히 무언가를 낸다는 것은 걸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프로모션이나 멤버십이나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단통법의 가장 큰 이슈는 유통의 이슈니까 이를 보고 여러 가지 각도로 준비하겠다”며 “유통의 상황을 보고 마케팅을 제안하는 게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통법 이후 마케팅 비용 변화에 대해서는 “단통법 이후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지 안할지를 판단하는 것은 태아가 여아인지 남아인지를 판단하는 것만큼 어렵다”며 “보름이나 1개월 정도며ㄴ 감을 잡을 것 같은데 지금 당장 예측은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저가요금제에도 보조금을 줘야하고 자급제폰도 지원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새 단말기 판매 수량은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전체적으로 보조금을 받고 대거 이동하는 파도타기나 호갱 양산이 없어지면서 굉장히 세심한 마케팅 전략이 구사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LG유플러스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이다.
-단통법이 시행되고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드는 것인지, 줄어드는 것인지 회사마다 말이 다르다. 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알 수가 없다. 단통법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까냐 그렇지 않을꺼냐’는 것은 ‘임산부 배보고 아들이냐 딸이냐’ 하는 것과 같다. 보름이나 1개월 정도 되면 감을 좀 잡을 것 같은데 지금 당장은 시장의 변화를 판단하기가 너무 어렵다.
-분리공시제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분리공시제도 이미 결정 난 사항으로 현 시점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앞서 SK텔레콤이나 KT는 단통법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과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는데 LG유플러스는 단통법 시행 이후 계획한 요금제나 서비스가 있나.
▲타사가 공식적으로 요금제와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를 공개했는데 이런 것은 마일리지를 조금 더 주거나 하는 일종의 프로모션이다. 결합상품도 부가적인 서비스도 예전에 다 있었던 것으로 고객에게 임팩트가 있는 요금제가 나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LTE무한 요금 등 요금에 대한 리더십을 가져왔었고 단통법 때문에 급히 무언가를 낸다는 것은 걸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프로모션이나 멤버십이나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단통법의 가장 큰 이슈는 유통의 이슈니까 이를 보고 여러 가지 각도로 준비하겠다. 유통의 상황을 보고 마케팅을 제안하는 게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본다.
-단통법 시행 이후 시장 상황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저가요금제에도 보조금을 줘야하고 자급제폰도 지원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새 단말기 판매 수량은 떨어질 것으로 본다. 신규 가입자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냐를 생각해본다면 지금보다는 기변 위주의 시장으로 갈 것으로 본다. 단말기가 판매되는 수량이 줄어들면 우리나 제조사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냐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한다. 전체적으로 보조금을 받고 대거 이동하는 파도타기나 호갱 양산이 없어지면서 굉장히 세심한 마케팅 전략이 구사돼야 할 것으로 본다.
-최대 지급 보조금에서 요금제별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최대 34만5000원에서 단계적으로 내려가지만 그 기울기가 노트4나 G3 등에 대해 동일한 기울기를 적용할 꺼냐 말꺼냐 하는 것은 확정된 게 없다. 오늘 밤에는 정책이 나가야하는데 기울기에 대한 지침을 확정하지 못했다. 요금제를 어떤 아웃라인으로 할 것이냐는 그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
-단통법 이후 단말기 출고가 가격 인하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이통3사 공통 모델의 출하가 인하 결정 권한은 제조사가 가지고 있어 그 부분은 단통법과 관계없이 제조사의 마켓쉐어나 재고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애플 등 새로운 외국계 단말기를 이제 판매하게 되는데 향후 외산폰의 단말기 점유율을 어떻게 전망하나.
▲앞서 소니, ZTE 등 외산 단말기들이 3G용으로 출시된 경우가 많았지만 아시다시피 LG유플러스의 경우 3G 1.8 CDMA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LTE 단말로 가입자 유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회사인 알뜰폰 업체 미디어로그가 중국산 단말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외국 단말기를 도입한 것에 따라 제조사 점유율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우리가 아닌 고객이 선택하는 부분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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