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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비싼 차’ 편견 깬 대중형 수입차 총집합

[포커스]‘수입차=비싼 차’ 편견 깬 대중형 수입차 총집합

등록 2014.08.11 09:56

정백현

  기자

미니 쿠퍼, 귀여운 외모 속에 숨겨진 역동적 가속성 일품폭스바겐 제타, 준중형 수입 세단 중 유일한 3000만원대시트로엥 DS3, 공인연비 19㎞···수준급 코너링·동력성능

수입차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차들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억대 가격의 차가 있는 반면 국산차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차도 있다. 물 건너 온 차라고 해서 다 비싼 것만은 아닌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로 관세가 철폐 또는 인하됨에 따라 수입차의 가격도 과거보다 많이 내려갔다. 수준급의 성능을 가진 차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입되면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는 매우 빨라졌다.

실제로 현재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모델은 4000만원대 미만의 저가 대중형 모델들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하지만 그 말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명차도 꽤 있다.

미니 쿠퍼미니 쿠퍼


◇도로 위를 휘젓는 귀여운 악동, 미니 쿠퍼 = BMW 그룹의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는 이미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도 파고든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미니 쿠퍼는 지난 4월 출시된 3세대 제품이다.

겉보기에도 미니 쿠퍼는 일반 세단보다 훨씬 작고 귀엽다. 그러나 귀엽다고 해서 이 차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귀여운 외모 속에 무서운 질주본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미니의 번호판에는 ‘Please do not tease or annoy the mini’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미니가 작다고 놀리지 말라’는 애교 섞인 의미의 문장이지만 뒤집어 보면 ‘작다고 놀리면 네가 더 창피해질 것이다’는 살벌한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신형 엔진을 장착한 뉴 미니 쿠퍼는 주행 성능과 효율성 등 모든 측면에서 상당한 진화를 이뤘다. BMW 브랜드에 도입됐던 혁신적인 커넥티드 시스템이 미니에도 탑재됐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도 반영됐다.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3세대 미니 쿠퍼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m의 힘을 내고 1리터당 14.6㎞의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보여준다. 더불어 휠베이스는 2세대 모델에 비해 28㎜가 늘어나 준중형급의 공간 효율성을 제공한다.

미니 쿠퍼 엔트리 트림의 가격은 2990만원이며 하이 트림도 37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최상급 모델인 미니 쿠퍼 S의 가격도 4000만원대 초반(4240만원)이다.

폭스바겐 제타폭스바겐 제타


◇3000만원대 준중형 세단, 폭스바겐 제타 =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는 올해에만 3000대에 가까운 판매량(2953대)을 기록하고 있다.

BMW의 3시리즈(M3 포함)가 수입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가운데 제타의 선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제타가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준중형급 수입 세단 중에서 제타의 가격이 가장 만만하다는 점에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수입 준중형 세단 주요 모델은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정도다. 이들 차의 가격은 모두 4000만원대 이상이다. 그러나 제타는 2.0리터 디젤 모델의 가격이 3600만원이다.

제타의 국내 출시 시점이 상당히 오래 됐고 디자인도 밋밋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겠지만 제타가 보유한 경제성을 생각한다면 3600만원에 이 차를 갖는다는 것은 상당한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2.0리터 디젤 모델의 1리터당 복합 공인연비는 16㎞다. 더불어 1.6리터 디젤 모델의 연비는 무려 19.1㎞로 웬만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맞먹는 수준이다.

경제성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제타는 이미 검증된 모델 중의 하나다. 2.0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2.0 TDI 모델은 140마력의 출력과 32.6㎏·m의 토크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뽐낸다.

시트로엥 DS3시트로엥 DS3


◇만만한 가격·놀라운 연비, 시트로엥 DS3 = 프랑스에서 온 시트로엥 브랜드는 유려한 디자인과 대중적인 가격, 수준급의 코너링을 갖춘 차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낮은 인지도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고전을 하고 있는 대표적 브랜드다.

시트로엥이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 해치백 DS3는 과감하고 볼륨감있는 디자인으로 프랑스 특유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디젤 엔진 특유의 강력한 힘에 경제성, 친환경성까지 갖춘 이 차의 가격은 3090만원. 지난 5월부터 한-EU FTA 발효로 인한 관세 인하분 반영으로 찻값이 100만원 싸졌다.

DS3 1.6 e-HDi 모델은 현재 국내에서 공식 판매 중인 모든 승용차 가운데 연비 상위 1%에 올라 있다. 1리터당 무려 19㎞의 연비를 내는 이 차에는 3세대 스탑&스타트 시스템이 탑재된 e-HDi 엔진이 얹어져 있다.

DS3의 가장 큰 장점은 해외 레이싱대회 참가를 통해 수차례 검증된 민첩한 코너링에 있다. 특히나 DS3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코너링을 앞세워 최근 WTCC 출전 첫 해 개인순위 1~3위를 휩쓴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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