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030.3원)보다 7.8원 하락한 1022.5원에 마감했다. 이는 2008년 8월11일(장중 저가 1017.50원) 이후 5년9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연휴 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역외환율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연휴동안 역외 원·달러 환율은 약 3원 이상, 전일은 4원이상 하락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은 1027.60원에 최종 호가됐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개장가부터 1030원 선을 밑돌았지만 당국 개입 경계와 레벨 부담 등으로 오전 장중 횡보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수출호조에 따른 이월 네고 출회로 낙폭을 추가하며 1020원선 초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연휴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요소들이 적용되면서 환율이 큰 폭 하락하며 원화가 강세를 뗬다”며 “유로화 강세가 이슈화 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눌리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장에서 당국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지만 1020원선에 대한 레벨 부담은 지지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당국의 개입경계가 존재하는 만큼 1020원선 밑으로 추가하락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