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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수익금 기부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수익금 기부

등록 2014.04.25 14:00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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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사진=디지엔콤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사진=디지엔콤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했다.

임형주의 소속사 디지엔콤은 25일 "다음달 1일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해 재발매할 예정이며 이 곡의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한다"고 전했다.

임형주는 올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인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에 맞춰 8월 이 곡을 담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여러 추모식에서 이 곡이 울리며 포털사이트와 라디오에서 주목받자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는 'A Thousand Winds'라는 제목의 작자미상 시가 원작이다. 이 시는 지난 1989년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폭탄 테러로 생을 마감한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의 아버지가 BBC에 출연해 죽은 아들을 위해 이 시를 낭독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여기에 일본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여 만들었다.

임형주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헌정에 대해 "다른 연예인 및 유명인 분들처럼 물질적인 기부 동참에 대해 생각하던 중 제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많은 분들이 추모곡으로 사용하시고 부르시는 모습들을 보게 됐다"며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와 이에 따라 벌어지는 수익을 물질적으로 기부하는 것, 즉 음악인으로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기부하는 것이 뜻 깊을 것 같은 판단으로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부족하지만 제 노래가 조금이나마 유가족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형주는 자신이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2009년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헌정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원작자인 아라이 만이 저작권 문제로 한국어 버전을 허락하지 않아 오리지널 버전인 영어 가사로만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임형주 측은 지난해 아라이 만 측과 이 곡의 저작권을 보유한 후지퍼시픽 한국 지사에 적극적인 요청을 했고 결국 4년 만에 한국어 버전을 허락해 재발매가 가능하게 됐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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