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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모멘텀 없는 증권업계··· 부문별 ‘강자’ 찾아라

뚜렷한 모멘텀 없는 증권업계··· 부문별 ‘강자’ 찾아라

등록 2014.03.25 13:51

김민수

  기자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은 증권업계가 올해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외주로 전락하고 있다. 하지만 유례없는 증권업 불항속에서도 증권회사들은 저마다 살길을 찾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증권업계가 부정적이긴 하지만 영업 부문별로 강세를 보이는 업종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는 증권업계

현재 증권업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침체기에 접어든 상태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2월 들어 낙폭을 키웠고 3월초 잠시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다시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증권업 지수는 1448.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5224.53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직후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지금은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감소도 증권업계 실적 부진에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식거래를 통한 주식거래중계(브로커리지)수수료는 그동안 증권업의 중요한 수입원 가운데 하나였다.

연도별 총 거래량은 지난 2012년 1179억1544만주를 기록한 뒤 작년에는 808억4035만주로 30% 넘게 감소했다. 거래대금 역시 2011년 1701조481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1170조2022억원, 지난해 983조392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기업들

이처럼 증권업황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증권사들의 생존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부실채권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선방하고 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었다.

먼저 자산관리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강점이 부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운용하는 자산의 수익구조가 다양하고 은퇴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안정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도 가능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강점이 부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증권 역시 업계에서 고액자산가 고객을 최다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로써 VIP고객이 선호하는 보수적 운용으로 고객충성도가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IB부문에서는 KT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IB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해 IB 본부에서만 132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자사 내에서조차 지난 한해 회사의 매출 대부분을 IB 본부가 창출했다고 인정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밖에 일찍이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등에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했던 신영증권이나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부실채권(NPL)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대신증권,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금 라이선스를 보유하면서 최근 기업금융부문의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도 증권업종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 분석됐다.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 매력이 ↑

이처럼 증권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면서 투자자들도 개별적인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업간 M&A도 쉽지 않고 거래대금 회복 역시 올해는 요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부문별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위주의 실적 차별화가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증권주 반등시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구조적 문제가 심각해 단기간 가시적인 실적개선 및 주가 상승 기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증권업종 투자에 있어 대형주보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가진 중소형주 발굴이 중요한 키"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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