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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반짝이는 ‘금펀드’···추가 상승은 ‘글쎄’

수익률 반짝이는 ‘금펀드’···추가 상승은 ‘글쎄’

등록 2014.03.18 16:32

최은서

  기자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은 16일(현지시간) 주민투표를 강행, 러시아의 편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향후 글로벌 경제에 미칠 후폭풍에 대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까지 불거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작년 한해동안 30% 넘게 손실이 났던 금펀드가 이같은 지정학적 불안에 힘을 얻고 날개를 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1982년 이후 최대폭인 30% 가까이 곤두박질쳤던 금 가격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 매력을 높이며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어서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탓에 지난 14일(현지시간) 지난해 9월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3%가량 가격이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금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6.10달러(0.4%) 하락했다. 6거래일만의 첫 하락으로 온스당 가격이 1372.9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솜방망이에 그치면서 글로벌 시장이 진정된 결과다. 그러나 금 가격이 소폭 하락에 그쳤다는 점은 시장이 우크라이나 여진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는 연초 이후 일제히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설정된 금펀드의 수익률은 18일 기준 17.15%로 전체 테마형 펀드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4.33 수익률을 보여 대비됐다.

금펀드 중에서는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이 올해 들어 25.01% 수익률을 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e)’,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5)’이 각각 24.90%, 24.79%, 24.7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e)’와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 1’이 각각 23.59%, 23.56%, 22.10%, 22.08%로 20%대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실시간으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도 13.80%의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오는 24일 출범할 금 현물시장(KRX금시장)도 국내 금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인다. 금 현물시장이 문을 열면 관련 사업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 전화를 통해 금을 거래할 수 있다. 순도 99.99% 이상의 금을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고 인출은 1kg 단위로 가능하다.

이처럼 금펀드의 수익률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증권전문가들은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값이 추가적 상승을 하기에는 모멘텀이 약하다고 보여지며 미국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중국과 인도 등 금 수요가 많은 지역에 경기가 나빠지면 금값이 하락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금값은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상승할만큼 상승한 것으로 분석돼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와 금값은 반대로 가는데 2.2% 중후반 정도에 머물러 있는 미국금리는 강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금값역시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은서 기자 spring@

뉴스웨이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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