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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은 ‘울고’ 지방은행은 ‘웃고’

시중은행은 ‘울고’ 지방은행은 ‘웃고’

등록 2014.03.12 13:34

박정용

  기자

6개 지방은행 총자산 47.2%↑7개 시중은행 총자산 2.7%↑

시중은행의 부진 속에 지방은행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방은행 자산규모는 1.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자산규모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제주 등 6개 지방은행 총자산은 지난해 9월말 149조3000억원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 101조4000억원 보다 47조9000억원(47.2%) 증가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를 비롯한 7개 시중은행 총자산은 같은 기간 1113조5000억원에서 1143조8000억원으로 30조3000억원(2.7%) 소폭 증가해 사실상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2008년 이후 파생상품 부문 자산이 줄어들면서 지방은행보다 자산 증가세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여파를 비교적 덜 받은 지방은행들은 이후 예금과 대출을 공격적으로 증가시켰다.

2008년말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지방은행 원화 예수금과 원화 대출은 각각 48조5400억원(89.3%)과 39조5900억원(64.7%)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원화 예수금과 원화 대출은 192조900억원(36.5%)과 89조5400억원(14.9%) 늘어 증가액은 많았지만 증가율은 지방은행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저금리와 대기업 부실로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났던 지난해에도 지방은행 순익 감소는 크지 않았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2012년 5조8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32.7%) 급감한 반면, 지방은행 순익은 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000억원(9.8%) 줄었다.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지방은행의 예금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 영업점이 10곳 남짓인 전북은행은 ‘다이렉트 상품’에 주력했다. 다이렉트 상품 중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로 은행들의 정기예금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7월 말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정기예금 1817억원과 수시입출식 860억원 등 총 3287억원 예금을 유치했다.

부산은행은 야구의 도시 부산이라는 지역색을 살린 ‘가을야구 정기예금’에 주력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만명이 가입한 이 상품은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상품이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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