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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네슬레와 손잡고 동서·남양에 도전

롯데, 네슬레와 손잡고 동서·남양에 도전

등록 2014.01.27 16:38

수정 2014.01.27 17:25

박수진

  기자

업계 “유통강자 롯데와 제품력 갖춘 네슬레 시너지 기대”

롯데, 네슬레와 손잡고 동서·남양에 도전 기사의 사진


롯데그룹이 글로벌 식품 기업인 네슬레와 손잡고 국내 커피시장 공략에 나선다.

커피시장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가 네슬레와의 합작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에 도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 종합식품사 롯데푸드는 27일 글로벌 식품그룹 네슬레와 지분 50%씩 투자해 ‘롯데네슬레코리아’를 합작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기업결합신고 등 절차가 완료되면 그간 한국네슬레가 담당했던 네스카페 제품의 제조, 유통, 마케팅, 판매를 맡게된다. 네슬레 청주공장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커피믹스를 비롯해 파우더 초콜릿 음료, 과일 분말 음료, 커피 크리머, 페켓어 제품과 네슬레 프로페셔널 제품도 공동 유통시킨다.

합작 대상이 아닌 이외의 네슬레 제품군과 브랜드는 이번에 새로 설립된 네슬레코리아 유한책임회사가 맡는다.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는 “이번 합작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상 품질의 커피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 공장에서 생산된 커피믹스 등의 제품들이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만큼 롯데푸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와 네슬레가 손을 잡은 것은 커피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국내 커피믹스 누적 시장 점유율은 동서식품이 81.1%, 남양유업이 12.7%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네슬레와 롯데칠성은 각각 3,7%와 1.3%에 그쳐 매출 정체를 겪고 있다.

원두커피 시장에서도 동서식품은 카누, 남양유업은 루카로 선전하고 있지만 네슬레와 롯데칠성의 점유율은 미미하다.

특히 남양유업의 경우 롯데칠성 보다 5개월 늦게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카제인 나트륨을 뺀 몸에 좋은 커피’라는 점을 ‘프렌치카페’의 홍보 콘셉트로 내세워 제품 출시 6개월 만에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칠성은 ‘원두가루가 커피 잔에 남는다’라며 ‘진짜 원두커피’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소비자로부터 반응을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 네슬레도 지난 1987년 국내 시장 진출한 이후 동서식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커피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지난 2010년 남양유업의 커피시장 진출 이후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지금은 3%대의 점유율로 부진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네슬레가 손을 잡은 이상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력을 갖춘 네슬레와 유통강자인 롯데가 손을 잡은 만큼 네슬레 입장에서는 시장 영향력을 회복하고 롯데로서는 취약했던 커피부문에서 경쟁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롯데그룹에서 커피사업을 하고 있던 롯데칠성은 기존 그대로 사업을 하게 된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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