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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보의 대부’ 권영길, 정계은퇴 선언

‘한국 진보의 대부’ 권영길, 정계은퇴 선언

등록 2013.09.11 14:2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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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中)가 노무현(左)·이회창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권영길 트위터지난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中)가 노무현(左)·이회창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권영길 트위터



진보진영의 ‘대부’로 불리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20년이 넘는 제도 정치권 생활을 마감했다.

권 전 대표는 10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사단법인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나살림)’ 출범식에서 “나는 이제 정당정치를 마감했다”며 이 같은 뜻을 나타냈다.

그는 “8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내가 서야할 곳은 허허벌판이라 생각했다”며 “이제 광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향후 시민운동에 전념할 것임을 시사했다.

동시에 권 전 대표는 “노동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에 노력하고 평당원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면서도 “정당정치의 틀 안에서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권 전 대표는 진보진영이 처한 작금의 현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민주노동당은 한 때 20%에 달하는 지지를 받았지만 다시 내려앉은 뒤 분당됐다”며 “지금 진보정당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권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의 ‘통합진보당’ 창당 과정에서도 분명한 반대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권 전 대표는 1941년 일본 도쿄 출생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초대 위원장을 거쳐 15·16·17대 대선에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17대와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경남 창원을 지역구에서 당선돼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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