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3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스틸박스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스틸박스와 방호벽 등 일체 구조물이 옆으로 굴러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상의 원인은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중국 국적 근로자 최창희(52)씨 등 숨진 근로자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작업중이었으며 숨진 근로자들은 램프D 곡선 구간에서 차량 추락 방지를 위한 방호벽 공사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
서울시는 피해자 가족들이 대부분 중국에 있는 점을 고려해 현재 외교통상부에 비자발급 신청을 마친 상태다.
또 피해 가족들의 요청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전담직원 5명을 배치했으며 매몰자 구조가 끝나는대로 장례 지원과 보상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대책회의도 소집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일부 토목 전문가들은 감리단이 하중 계산을 잘못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감리 권한을 맡은 민간업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으로 최근 책임감리제로 진행됐다가 사고가 난 노량진 배수지 공사와 이번 사고까지 인재임에 불구하고 시가 막지 못했다는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내부적으로 책임감리제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는 경찰과 시 감사관에서 맡을 예정이며 설계가 잘못됐는지 공사 순서가 잘못됐는지 등에 대해 원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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