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5℃

  • 인천 23℃

  • 백령 16℃

  • 춘천 26℃

  • 강릉 23℃

  • 청주 26℃

  • 수원 23℃

  • 안동 2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5℃

  • 전주 23℃

  • 광주 24℃

  • 목포 20℃

  • 여수 20℃

  • 대구 25℃

  • 울산 24℃

  • 창원 22℃

  • 부산 20℃

  • 제주 19℃

임원 자사주 매입 봇물···주가 저평가 신호?

임원 자사주 매입 봇물···주가 저평가 신호?

등록 2013.06.26 14:01

장원석

  기자

삼성물산, S-Oil, 삼성전자 임원들 최근 자사주 매입

삼성물산, S-oil, 삼성전자 등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커진 회사의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 회사의 임원들이 책임 경영과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실적 모멘텀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실질적인 주가 부양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임원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하겠다”

26일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황대성 플랜트사업관리 담당상무가 자사주 600주를 주당 평균 5만6800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황대성 상무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저평가 매력이 커지면서 삼성물산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강형규 글로벌마케팅실 전무가 1020주를 사들여 자사주 보유량 을 2만5420주로 늘렸고 지난달에는 정연주 대표이사(부회장)도 5000주를 3만6000원에 매입하는 등 삼성물산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 다.

전날에는 S-Oil의 조영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2500만원에 달하는 자사주 350주를 장내매수 했다고 공시했다. S-Oil은 최근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정유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 임원들이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130만원대 까지 떨어지자 이달 들어 총 9명의 임원이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김환 전무는 지난달 31일 3억1500만원을 들여 자사주 222주를 샀고 이어 정우인 전무가 지난 5일 주당 138만1000원으로 삼성전자 주식 800주를 샀 다. 박학규 전무도 지난 10, 11일 이틀간 총 10억여원을 들여 715주를 매 수했다. 박찬호 상무와 강봉구 상무 역시 10일과 13일 각각 10주와 300주 씩을 사들였다. 정영락 상무도 14일 100주를 매입했다.

사장단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었다. 홍원표 사장이 11일 주당 143만2000원에 10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돈주 사장이 14일 308주를 주당 138만원에 샀다. 이 밖에 조재문 전무가 58만300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주식 200주를 새롭게 취득했다.

◇향후 주가 개선 예상되는 기업이 대부분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나 앞으로 업황 전망이 긍정적이다. 회사 임원들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만큼 앞으로 회사 주가 상승에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해외에서 꾸준히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고 있어 실적 회복과 주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 해 들어 현재까지 11조5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9조5000억원 가량이 해외 수주 물량이다.

S-Oil의 경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유가가 낮아졌고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정제 마진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증권 가에서는 그러나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하락은 지나 치다고 보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기보수로 가동률이 낮아지는 것도 2분기 실적 악화 전망의 이유”라면서 “최근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지나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1조에 이를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식이다. 최근 스마트폰 판매 감소 우려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 만 삼성전자의 성장성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최대주주 등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곳이 10여개에 달한다”며 “최대주주 등의 지분 매입 이후 일평 균 수익률이 올라가는 등의 주가 안정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주가 상승에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진 다음과 젬백스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자사주를 사들였지만 주가 반등에는 효과가 없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 카드는 하락장에서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또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선 약발이 먹히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실적 모멘텀이 받춰주지 못한다면 자사주 매입은 주주편 의를 도모하는 부가적인 서비스에 그친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