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9일 금요일

  • 서울 13℃

  • 인천 14℃

  • 백령 12℃

  • 춘천 14℃

  • 강릉 12℃

  • 청주 17℃

  • 수원 15℃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7℃

  • 전주 18℃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6℃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7℃

밀양시, 역사적으로 귀중한 매장문화재 발굴

밀양시, 역사적으로 귀중한 매장문화재 발굴

등록 2011.05.12 13:37

정종원

  기자

공유

4대강살리기 사업 현장에서 ‘처자교’ 매장문화재 발굴

(밀양=뉴스웨이 경남취재본부 정종원 기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낙동강 12공구 지역인 삼랑진 검세리 일원에서 역사적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는 매장 문화재가 발굴되었다.

▲ 4대강 살리기 사업 낙동강 12공구 지역인 삼랑진 검세리 일원의 발굴 현장


발견된 ‘처자교’는 역사문헌 내용 중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작원관 앞 사포교’, 밀주징신록에서 ‘승교, 처자교’, 밀주지에서 ‘사포교’, 밀양지에서 ‘숙종대에 세운 아치형으로 처녀교, 승교’, 특히 밀양지명고서에서는 ‘옛날 작원관 근처에 조그만 절이 있어 한 중이 살았는데 근처 마을의 미모의 한 처녀를 연모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해 두 남녀는 서로 사랑을 걸고 교통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다리 놓기 시합을 벌였다. 처녀가 먼저 교량을 완성하였고, 이에 부끄러운 중은 다리를 완공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처녀에게 사과한 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전설이 있으며 중이 만든 다리는 승교, 처녀가 만든 다리는 처자교로 불리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역사문헌이나 인근 마을 어르신들의 구전에서나 다리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7월 삼랑진 청년회에서 처자교의 존재를 시공사와 밀양시청에 민원을 제기하였고, 2010년 10월 입회조사를 시행하여 처자교의 유구를 확인하여 2011년 3월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우리문화재 연구원에서 정밀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굴에 착수한지 한 달여 만에 낙동강으로 흐르는 지천위에 세워진 웅장했던 쌍홍예의 석조교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발굴된 석조의 규모는 폭 4.5m, 길이 26m이다.

▲ 4대강 살리기 사업 낙동강 12공구 지역인 삼랑진 검세리 일원의 발굴 현장


1530년대 출판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사포교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전부터 처자교가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며, 1690년 9월에 안태리 백성 200호가 중수한 기록으로 보아 이 다리가 세워진 연도가 500여년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조선시대 동래에서 한양으로 잇는 영남대로의 중요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다리이기도 하다.

최영준 고려대 명예교수는 조선시대 왕의 명령이 지방으로 하달되고 행정문서가 오가는 ‘영남대로는 왕의 길’이라고 말했으며, 지방에서 이런 수준의 다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하였다.

향후 모든 정밀발굴을 완료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 및 지방문화재로의 지정을 검토하여 발굴된 쌍홍예의 석조 교량을 원형복원 및 이전 복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문화관광과 문화재담당(359-5638)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종원 기자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뉴스웨이) pressdot@newsway.kr



뉴스웨이 정종원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