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 공세로 나올 울산을 상대하는 견고한 수비라인은 대구의 자랑이다. 명불허전 현우장성은 설명이 필요치 않다. 홍정운, 김우석, 박병현이 시즌 내내 눈빛으로 구축한 철옹성은 상대를 질식하게 만들어 1차전 같은 실점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강윤구와 장승원은 상대의 측면 공격수를 1차 저지한다. 혼전 중 생긴 빈 공간은 그들의 필살기인 속공을 펼쳐 보일 것이다.
쯔바사, 류재문, 황순민은 울산 선수들의 움직임을 중원에서부터 차단한다. 치열한 몸싸움과 적절한 태클로 울산의 예봉을 꺾을 것이다.
김대원, 정승원은 경기장 가장자리 좌우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여차하면 골문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지난 경기 용병들의 골 세리머니를 지켜봤지만 이번 경기는 주인공을 욕심낼 것이다.
신관이 명관임을 증명한 에드가는 또 한 번 구관 주니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것이다. 경기당 득점력에서 상위 클래스인 에드가는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세징야의 활동 폭을 넓혀준다.
마스타 키 세징야는 새 역사 창조의 주역이 될 준비를 마쳤다. K리그 용병 지존을 염두에 둔 그의 플레이는 급이 다르다. 내년 ACL 무대를 발판으로 큰 꿈을 꾸고 싶은 그의 실력과 관록은 우리 모두를 흥분시킬 자격이 충분하다.
대구가 만들어 가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새로운 역사일 뿐이다. 기적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선전은 충분히 예상된 일정이다.
시즌 후반기 성적은 이미 상위 스프릿 팀으로 손색이 없었다. 성실하고 검증된 용병들과 내부 경쟁을 뚫고 차근차근 성장하여 벤투 감독의 수첩에 이름을 올린 젊은 선수들은 경쟁 팀들의 부러움 대상이다.
지장 안드레 감독이 펼칠 후반 90분 전술이 궁금하다. 전반 90분은 실리 추구형 아웃복서로 상대를 다운시켜 점수에서 앞서 있다.
벼랑 끝에서 닥공으로 나올 상대를 어떻게 요리할 지, 천변만화하는 감독의 전술은 또 다른 볼거리다. 상대가 시도할 뒤집기 기술을 뒤로 빠지며 안다리 후리기를 사용할지, 힘으로 눌러 버릴지ᆢ
8일 월드컵 경기장은 대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날이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newswaydg@naver.co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