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K·이베스트·골든브릿지 주가 급등프리미엄 부담 줄어 M&A 활성화 기대
코스피지수는 15일 현재 2290.65를 기록하며 2300선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적게는 2300까지 많게는 2500선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책, 금리인상, 프랑스 대선 등의 외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새정부 허니문 효과 등 증시를 밀어올린 만한 국내 호재가 마련돼 있어서다. 또 그동안 시장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여전히 낮다는 것도 중요 이유로 꼽힌다.
이같이 증시 호황이 예상되면서 증권업종의 주가도 뛰었다. 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 등 대표적인 증권사들의 주가는 물론, SK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M&A시장에 나와있는 중소 증권사들의 주가도 올해들어 크게 올랐다.
SK증권의 주가는 연초 1020원에서 이날 현재 1270원으로 24.50% 증가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만700원에서 1만1350원으로 6% 증가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주가는 884원에서 1050원으로 18.77% 늘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M&A시장이 이전보다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자 입장에서 지분가치가 올라간 만큼 프리미엄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매물의 매력도가 올라가서다.
예를 들어 지분가치 3800억원 규모의 회사를 인수하는데 매각자 측 희망가격이 50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프리미엄이 1200억원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4000억원이 됐다고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같은 5000억원을 넣더라도 프리미엄 금액 200억원이 줄어드는 것이다.
매각자 측이 가격을 올리게 되면 결과는 달라지지만, 지지부진했던 증권업계 M&A시장 분위기를 미뤄봤을 때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관계자는 “프리미엄이 줄어든다면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며 “업계 분석이 증시의 장기적인 강세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구조의 M&A 기법을 활용한 인수 후보자들이 보다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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