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16일 “석유화학과 바이오 등 앞으로는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해 “과거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막연하게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잘하는 것,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에틸렌이라든지 Eo·EG 등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미국 PTDGC, 벡텔에서도 우리와 같이 하자고 할 정도로 강점이 있다”며 “예전부터 그런 사업들 할 때마다 회사가 좋았다. 페트로나스의 경우 우리 가격을 다 알려줬는데도 경쟁사들이 못따라올 정도”라고 말했다.
바이오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사장은 “바이오 관련 플랜트는 생명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밸리데이션 같은 기술이 중요하다”며 “그룹 내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있어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핵심 사업 외 부문 축소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부문을 축소하는 것은 아니”라며 “예전에는 마켓쉐어를 키우자는 방향이었지만 이젠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아직은 유가가 낮고 해양 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낮은 상황”이라며 “현재 전혀 논의되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5일 보도자료 통해 ‘수주 6조원,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을 목표로 핵심주력분야인 △산화에틸렌·에틸렌글리콜(EO·EG) △에틸렌 △비료 △가스분리플랜트·가스오일분리플랜트(GSP·GOSP) 등 4대 부문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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