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로 꼽히는 롯데리아가 가격 인상에 동참해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로 번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롯데리아는 14일부터 일부 품목의 가격을 소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품목은 불고기버거·새우버거 단품 2품목 및 일반 세트류 18품목, 드링크류 6품목 등 총 26품목으로 인상금액은 100~300원 수준(평균 인상률 약 2.5%)이다.
이에 따라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기존 3200원에서 3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르며 각 세트메뉴 역시 기존 5000원에서 5300원으로 인상된다. 단 한우불고기버거세트는 가격 인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원가 및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수입산 원재료의 수요, 공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 및 기타 경제적 요인들의 지속적인 비용 인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며 “고객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프랜차이즈 업체 가격 인상은 롯데리아 뿐만이 아니다. 앞서 도미노피자, 파리바게뜨, 탐앤탐스 등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롯데리아가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 꼽히는 만큼 나머지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초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3% 올렸다. 도미노 피자 역시 최근 피자 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9% 인상했으며 탐앤탐스는 지난 7일부터 커피류 200원, 라테류 300원으로 올리는 등 14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바닐라’ ‘초콜릿’ ‘피스타치오’ 등 기존 마카롱 제품 가격을 2300원에서 2500원으로 200원(8.7%) 인상했다. 여기에 그동안 베이글 구매 시 무상으로 제공됐던 잼과 버터는 각각 300원, 500원으로 돈을 내고 구매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스터피자, 피자헛, 맥도날드, 버거킹, KFC, 카페베네, 엔제리너스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인상할 계획이 전혀 없다. 이와 관련해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잇따른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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