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 2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지난 11월부터 4개월째 동결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는 은행별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콜금리는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면 알아서 반영되는 것이다"며 "보통 시중은행들은 주어진 여건에 따라 상품을 개발하는 등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선진국 경기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 경제 또한 수출과 소비자심리 등이 개선된 데 따른 결정이다.
지난달 수출은 중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에 대한 수출도 증가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고용은 32만2000명 늘어 한 달 만에 30만명선을 회복했고 실업률은 3.4%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 낮아졌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를 유지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작년 11월 1.6%, 12월 1.4%, 지난달 1.5%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김중수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보완적 관계는 국제공조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정책이라는 것은 목적을 가지고 가야한다. 수단과 효과에 있어 전체를 연계하는 거시정책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새 정부의 경기부양 코드에 맞춰 오는 3월 금리를 한차례 인하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내외적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국가 차원에서 경기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통상 6개월의 시차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하를 더 미루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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