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보안 AI부터 사우디까지···네이버클라우드, 그룹 'AI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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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AI부터 사우디까지···네이버클라우드, 그룹 'AI 영토' 넓힌다

등록 2026.09.04 17:11

유선희

  기자

보안·국방 넘어 제조·디지털트윈 등 적용처 넓혀네이버 AI 기술의 산업·해외 확장 거점 역할

네이버클라우드가 네이버 인공지능(AI)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용 AI와 공공·국방 분야를 겨냥한 특화 모델 개발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디지털트윈과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추진하며 네이버의 기술을 실제 산업과 해외 시장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강화하는 중이다. 네이버 AI의 사업 무대가 커질수록 네이버클라우드가 맡는 역할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일 정부의 '특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이버보안 분야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국내 보안 환경에 최적화한 AI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에는 LG CNS 등 33개 산·학·연·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그동안 기업용 클라우드와 보안 인프라를 공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모델·인프라·데이터·보안을 한데 묶은 '풀스택' AI 역량이 활용된다. 우선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B200 4000장이 선제적으로 투입된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LG AI연구원 엑사원으로 700B급 전문가 혼합(MoE) 구조의 보안 특화 모델 2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방 AI 전환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 참여를 확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드론과 전술차량 같은 엣지 환경에서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경량 옴니모달 모델 '하이퍼클로바X SEED 4B'를 공개했다. 폐쇄망에서 인프라와 모델, 에이전트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국방 전 영역으로 AI 에이전트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가 구축한 원천 AI기술을 실제 고객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초 4000장 규모의 엔비디아 B200 기반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산업 적용 기반을 마련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기업용 AI 서비스와 공공·산업별 특화 모델,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장하는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IT 인프라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의 사우디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의 디지털 자회사 NHC이노베이션이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네이버의 중동 총괄 거점인 '네이버 아라비아' 산하 첫 사업법인으로, 지도 기반 슈퍼앱과 디지털트윈 플랫폼의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현지 사업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는 중이다. 지난 1일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사우디 부동산 등기 전담기관 'RER(Real Estate Registry)'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한미글로벌과 사우디를 비롯한 해외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AI 기술과 한미글로벌의 중동 건설 사업관리 역량을 결합해 현지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AI 사업을 서비스 영역에서 기업·공공·해외로 넓힐수록 네이버클라우드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AI와 데이터, 공간정보 등의 기술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고 현지 환경에 맞춰 구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향후 AI 사업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보안·인프라 환경에 맞춰 네이버 기술을 적용하고 계약·운영까지 맡을 수 있어 네이버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 사업 확장에 유리한 구조"라며 "네이버의 AI 사업이 확대될수록 두 회사의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구조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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