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차종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약진독일 브랜드와의 격차 줄이며 상위권 진입테슬라 모델 Y 등 중국 생산 전기차 강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계 브랜드가 판매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BYD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Y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을 휩쓸면서 중국 생산 전기차가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5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8월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는 브랜드별 희비가 뚜렷했다. BMW는 6180대, 벤츠는 4037대, 아우디는 810대, 볼보는 770대를 기록하며 주요 브랜드의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BYD는 300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BYD는 역대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BYD는 불과 11개월 만인 올해 3월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369대에 그쳤던 월간 판매량은 1년 만에 3002대로 713.6% 급증했고,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도 1만75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0% 늘었다.
BYD는 이제 수입차 시장 상위권에서 기존 강자들과 직접 경쟁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8월 판매량 기준 벤츠와의 격차는 1000대 안팎이다. 아직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판매 규모를 빠르게 키우며 기존 수입차 시장의 순위를 흔들고 있다.
특정 차종에 판매가 쏠리지 않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BYD의 소형 전기차 돌핀은 1202대로 수입차 모델별 판매 4위에 올랐고, 씨라이언 7은 819대로 5위를 기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씨라이언 6 DM-i도 500대가 팔렸으며 아토 3는 327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모델 판매 톱10에 3개 차종을 올린 브랜드는 BYD가 유일했다.
브랜드 국적은 다르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Y 또한 국내 수입차 시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8월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에서 모델 Y는 9638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 5시리즈는 1902대, 벤츠 E클래스는 1404대에 그쳤다. 여기에 볼보와 미니 등 일부 차종의 경우도 중국 공장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다. 기존 유럽 생산 모델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 판매량 측면에서 이점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경쟁 구도는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BMW와 벤츠가 판매량 1·2위를 다투고 아우디·볼보 등이 뒤를 잇던 시장에서 테슬라가 판매 선두로 올라선 데 이어 BYD까지 4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차종을 앞세워 빠르게 세를 넓히면서 기존 독일차 중심의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도 관심사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YD와 지커 등 중국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전기차와 PHEV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며 "전동화 시장이 확대될수록 중국 브랜드와 중국 생산 차량의 국내 시장 영향력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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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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