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주주환원에 HBM4 회복까지···증권가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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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환원에 HBM4 회복까지···증권가 "재평가 기대"

등록 2026.09.04 09:36

이자경

  기자

KB증권 목표가 60만원 유지···연내 추가 주주환원 기대LS증권 목표가 45만원 상향···HBM4 수율 개선에 주목미·중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메모리 수요 증가 전망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연내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과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에 따른 실적 가시성 개선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한 221조원으로 추정했다. 하반기 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웃돌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 사업도 4나노미터(nm) LPU 양산 본격화와 생산 수율 안정화에 힘입어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올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주목했다. KB증권은 최근 3개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올해 3분기 30조원과 4분기 40조원 등 총 70조원의 현금배당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까지 5년 LTA 요구가 늘고 있어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연내 추가 주주환원과 차기 3개년 환원정책 강화 방향이 구체화될 경우, 실적 개선과 대규모 주주환원이 맞물리며 분기배당을 개시한 2017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주가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S증권도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의 HBM4 경쟁력 회복에 주목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12.5%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 가운데 HBM4 비중은 올해 1분기 약 5%에서 2분기 약 35%로 확대됐다. 신규 제품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2분기 HBM Mixed 수율도 전분기 대비 5%포인트 이상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HBM4에서 출하 Mix 확대와 수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해당 할인 요인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HBM4 양산성이 실제 출하 확대를 통해 추가 확인될 경우 HBM 이익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동시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지난달 28일 중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삼성전자의 수혜 가능성도 제시했다. 중국 AI 데이터센터 용량은 올해 40GW에서 2030년 80GW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55GW에서 121GW로 2.2배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이 삼성전자의 메모리 수요를 줄이기보다 새로운 수요를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산 AI 가속기가 엔비디아 GPU보다 연산 효율이 낮아 같은 규모의 AI 연산을 처리하려면 더 많은 가속기와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KB증권은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가 삼성전자에 다년간 메모리 LTA뿐 아니라 자체 개발 AI 가속기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외주 협력도 요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중국 AI 투자가 확대될수록 삼성전자의 수혜 강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를 중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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