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129억3천만달러(약 17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에 이어 AI 모델과 데이터세트,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공유·배포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허깅페이스 인수 합의를 발표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1천800만명 이상의 개발자·연구자·창작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300만개 이상의 AI 모델과 50만개 이상의 데이터세트, 100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하고 있다. 20만개 이상의 기업도 허깅페이스를 이용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는 AI 모델과 데이터세트, 개발 도구 등을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은 공개된 AI 모델을 내려받아 자체 데이터로 추가 학습하거나 이를 활용해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배포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인수 이후에도 허깅페이스를 전체 AI 생태계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자들은 원하는 모델과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및 추론 서비스 제공업체, 컴퓨팅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도 허깅페이스에서 AI 모델을 개발·배포할 수 있다고 황 CEO는 밝혔다.
허깅페이스는 오픈소스 및 오픈 웨이트 모델을 계속 지원하고, 여러 클라우드와 가속기를 활용한 개발·배포 환경도 유지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허깅페이스 플랫폼에 이미 500개 이상의 모델과 250개의 공개 데이터세트를 게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허깅페이스에 추가적인 자원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개발자들의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개발·공유·배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거래에는 허깅페이스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약 119억달러의 인수대금과 엔비디아에 합류하는 허깅페이스 직원들을 위한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주식 기반 유지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허깅페이스는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약 4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엔비디아는 구글, 아마존, IBM 등과 함께 허깅페이스에 투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거래는 통상적인 종결 조건과 필요한 규제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AI 연산용 반도체뿐 아니라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공유·배포 과정에서 활용되는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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