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플랫폼 조직 재정비···늘어난 고객 접점 예탁자산 늘고 신용공여 급증···영업기반 확대투자중개 순익은 18.7%↓···수익성 개선 관건
법인·기업금융(IB)에 집중해온 다올투자증권이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리테일 사업 확대에 나섰다. 개인 주식중개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약하지만 올해 들어 조직과 인력을 정비하고 해외주식과 인공지능(AI) 기반 거래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다만 고객자산 증가에도 투자중개 이익은 뒷걸음친 만큼 리테일 강화 전략을 실질적인 수익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은 2024년 말 0.41%에서 2025년 말 0.39%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1분기 0.33%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11.07%, NH투자증권은 10.46%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올투자증권은 그간 법인영업과 IB 등에 무게를 둔 사업구조를 이어온 만큼 리테일 부문의 외형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고객 기반을 넓히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리테일과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인사에서 남윤근 리테일&플랫폼부문대표를 전무로 승진시켰고, 현재 해당 부문에 107명의 인력을 두고 있다.
변화가 두드러지는 분야는 해외주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해외주식 제도 기획·운영과 야간데스크 운영, 신규 비즈니스 기획 등을 담당할 인력을 잇달아 충원했다. 고객 편의와 수요에 맞춰 관련 제도와 시스템 운영 기반도 정비하고 있다. 이달에는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손잡고 신규 트레이딩 플랫폼 'Fi PRO'를 출시하면서 인력 확충에 이어 서비스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생성형 AI로 투자 접점 확장···외부 플랫폼 연결 속도
해외주식에 이어 AI를 활용한 투자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의 거래 접점이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넘어 생성형 AI와 외부 플랫폼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MCP 트레이딩'은 전문 개발자 중심이었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 기술을 일반 투자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서비스다.
고객은 별도 메뉴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챗GPT와 클로드 등 생성형 AI 대화창에서 국내주식 시세와 보유종목, 계좌잔고, 주문가능금액 등을 확인하고 주식 주문까지 요청할 수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를 시작으로 증권사 자체 플랫폼에 한정되지 않는 개방형 투자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IBKR과 협업한 Fi PRO에 이어 글로벌 차트 분석 플랫폼 트레이딩뷰 연동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리테일 확대를 뒷받침할 고객자산은 이미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위탁자예수금은 13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9억원보다 45.7% 늘었다. 위탁자유가증권도 같은 기간 3조271억원에서 5조2823억원으로 74.5% 증가했다. 다만 위탁자산에는 개인뿐 아니라 법인과 기관 고객 자산도 포함되는 만큼 증가분 전체를 리테일 확대의 성과로 보기는 어렵다.
신용공여 86.6% 급증···늘어난 외형 수익화 관건
주식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용공여도 빠르게 늘었다. 신용공여금 평균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305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702억원으로 86.6% 증가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88%에서 9.83%로 3.95%포인트(p) 높아졌다. 다올투자증권은 증시 거래 활성화에 따른 고객 수요 증가가 신용공여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객자산과 신용공여 확대가 아직 투자중개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위탁자예수금과 위탁자유가증권이 크게 늘고 신용공여 규모도 확대됐지만 올해 상반기 투자중개 부문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1억원보다 18.7% 감소했다.
고객자산 증가에도 투자중개 이익이 되레 줄어든 만큼 해외주식과 AI를 통해 넓히고 있는 고객 접점을 실제 거래와 수익 확대로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이 0.3%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법인영업과 트레이딩 중심의 사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리테일·플랫폼 부문의 고객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고객자산 기반을 확보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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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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