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커피 이어 한식까지 업종 다변화미국·중남미·일본 등 신시장 개척 활발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위주였던 해외 사업 무대는 동남아는 물론 캐나다, 일본, 중남미 등 신시장으로 넓어졌고 치킨·베이커리에 이어 한식, 커피 등으로 업종이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 출점 경쟁이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K-열풍'이 이어지는 해외 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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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는 57개국에서 약 800개 매장 운영 중
공차는 33개 시장에서 약 2200개 매장 운영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 122개사, 139개 브랜드가 56개국에서 4644개 매장 운영
2020년 대비 해외 매장 수 24.8% 증가
미국 매장은 528개에서 1106개로 두 배 이상 증가, 중국은 1368개에서 830개로 감소
제너시스BBQ는 2003년 중국 상하이에서 첫 해외 매장 개설 후 중남미, 북미, 아시아, 유럽 등으로 확장
bhc는 미국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4개점 추가, H마트 등 현지 유통시설 푸드코트 활용
이디야커피는 라오스 비엔티안에 첫 매장 오픈, 동남아 시장 확대 거점으로 활용 예정
더본코리아 빽다방은 일본 도쿄 등에서 매장 확대, 대만·캄보디아·인도 등에도 진출 추진
국내 시장 포화로 신규 출점만으로 성장 어려움
K-열풍에 힘입어 해외 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
해외 진출 경쟁은 단순 출점 수보다 현지화와 수익 모델 구축에 집중되는 추세
베인캐피탈이 공차글로벌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가치 변화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성공에는 현지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가 관건
높은 임차료, 인건비, 물류비, 현지 규제 등 다양한 변수에 대응 필요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중 해외 사업을 가장 발 빠르게 시작했고, 성공적으로 안착한 브랜드로 꼽힌다. 2003년 중국 상하이에서 첫 BBQ 해외 매장을 열었고, 이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미국·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해 중남미와 카리브해, 아시아·유럽 등 57개국에서 약 8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중남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BQ는 이달 멕시코시티에서 신규 매장을 열면서 파나마·코스타리카·바하마·콜롬비아 등을 포함한 중남미 매장을 20개로 늘렸다. 이달 말에는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 멕시코 매장에선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김치볶음밥·치킨버거 등 K-푸드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bhc는 미국 본토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얼바인의 H마트 푸드코트에 미국 10호점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에서 4개점을 추가했다. 특히 일반 레스토랑형 매장뿐 아니라 H마트 등 현지 유통시설의 푸드코트를 활용하면서 출점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얼바인점은 개점 당일 매출 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초기 흥행도 거뒀다.
커피업계도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달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첫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코라오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뒤 현지 파트너를 통해 출점에 나선 것이다. 이디야는 국내 인기 메뉴와 함께 현지 취향을 반영한 음료를 동시에 선보였고,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빽다방은 최근 일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 도쿄 신바시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18일 칸다에 2호점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일본 전용 메뉴 개발과 직원 교육 등을 위한 '빽다방 LAB'을 구축하고 연내 도쿄 추가 출점에 이어 오사카 등 주요 도시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달 대만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추진 중이며 중국·미국·캄보디아·인도 등으로도 진출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해외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프랜차이즈의 기업가치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은 공차글로벌을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 규모는 약 6억3500만달러, 한화 약 9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공차는 현재 33개 시장에서 약 2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한국·일본 등에서 매장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 외식기업의 글로벌화는 이미 숫자로 확인된다. 농식품부와 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 122개사, 139개 브랜드가 56개국에서 4644개 매장을 운영했다. 2020년보다 해외 매장 수가 24.8% 급증했다. 특히 미국 매장은 528개에서 1106개로 두 배 이상 증가한 반면 중국은 1368개에서 830개로 감소해, 해외 사업의 중심축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최근 업계의 경쟁은 '몇 개국에 진출했느냐'를 넘어 '현지에서 얼마나 돈을 벌어들이느냐'에 맞춰져 있다. 높은 임차료·인건비·물류비와 현지 규제, 소비자 취향 등 국내와 다른 변수들을 감안하면 단순 출점 확대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종 프랜차이즈 해외 개척의 선구자 격인 제너시스BBQ는 첫 해외 진출 후 흑자전환까지 15년 넘게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브랜드와 점포가 포화하면서 신규 출점만으로 외형을 키우기 어려워 해외가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수익이 나오려면 출점 숫자보다 현지화와 원가 경쟁력을 갖춘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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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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