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대 자산운용사 순이익 1.3조 2배↑AUM, ETF 성장하며 순이익 상승 견인후반기, 시장 조정···실적 방어 시험대
삼성, 미래에셋, 한화, KB, 신한, 한국투자, NH아문디 등 국내 7대 대형 운용사의 올해 상반기 총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들은 전반적으로 국내 증시 호조에 따라 운용자산이 증대해 호실적을 냈지만 소폭 상승에 그친 곳도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증시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실적 방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국내 7대 대형 운용사 올해 상반기 순이익 총 1조2745억원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등에 따르면 국내 7대 대형 운용사의 올해 상반기 총 순이익은 별도 기준 1조2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인 5174억원 대비 146.3%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9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4% 상승했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별도 순이익은 1조75억원으로 반기 기준 1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NH아문디자산운용은 694억원으로 342.0% 늘어나 7개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여줬다. 삼성자산운용(1294억원, 150.8%)과 신한자산운용(474억원, 130.1%)은 7개사 합산 증가율에 근접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4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은 5.2% 오른 783억원, 한화자산운용은 32.8% 오른 271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운용사들은 ETF(상장지수펀드) 등 펀드뿐만 아니라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운용한다"며 "각 운용사마다 운용보수 및 실적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ETF 순자산 규모 482조···전년比 140.96%↑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면서 운용사들의 운용자산도 크게 늘어났다. 운용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운용사가 받는 운용보수의 절대액은 대체로 늘어난다.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통계에 따르면 7개사의 AUM(순자산) 규모는 올해 6월 말 총 1699조848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대비 18.40% 증가했다. 이중 ETF 순자산 규모는 총 482조3001억원으로 140.96% 늘어났다.
다만 운용사별로 순자산 규모 증가율에 편차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자산운용의 AUM 규모는 올해 6월 말 130조692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대비 3.83% 증가했으나 7개사 합산 증가율(18.40%)에 못 미쳤다. 증가액 또한 4조7978억원으로 약 20조원 이상 증가한 타 운용사들 대비 적은 수준이었다.
같은 시기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9조4766억원으로 340.32% 급증했으며 신한자산운용은 26조3112억원으로 238.11% 증가했다. KB자산운용(37조8148억원, 131.36%), 한국투자신탁운용(36조4514억원, 122.57%), 한화자산운용(12조8109억원, 125.77%)은 7개사 합산 증가율인 140.96%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줬다.
지난해 6월 말 대비 증가액 규모는 KB자산운용이 21조470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조742억원, 한화자산운용이 7조1365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119조4896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88조1171억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7월부터 달라진 증시 분위기는 운용사 입장에서 고민거리이다. 이번달 19일 기준 7개사 합산 ETF 순자산 규모는 414조7589억원으로 6월 말 대비 67조5412억원이 증발했다.
자산운용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안전자산이나 채권형, 월배당형 등 증시 조정세나 하락세인 상황에서도 수요가 강한 상품들이 있다"며 "운용사들의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어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혁신적이거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얼마나 많이 선보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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