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코오롱글로벌, 건설 불황 정면돌파···'비주택 강화'로 실적 반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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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건설 불황 정면돌파···'비주택 강화'로 실적 반전 승부수

등록 2026.07.31 12:05

주현철

  기자

양질 수주 중심의 성장 전략 집중반도체·철도·환경 인프라 수주 확대하이테크사업본부 신설로 조직 재정비

코오롱글로벌 과천 사옥. 사진=코오롱글로벌 제공코오롱글로벌 과천 사옥. 사진=코오롱글로벌 제공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선언한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가 비주택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반도체와 철도, 환경 인프라, 풍력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반도체와 철도, 환경 인프라 등 비주택 분야에서 잇달아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6월 과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컨소시엄(지분 25%·619억원)으로 참여한 데 이어 삼성전자 평택2단지 부대동 그룹1 건축공사(841억원)를 수주했다. 이후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 1단계 시설공사 2공구(1265억원),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2공구 건설공사(2331억원)를 잇달아 따내며 반도체와 철도, 환경 인프라 등 비주택 분야에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반도체와 철도, 환경 인프라 등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비주택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 정비도 이뤄졌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초 건설부문 조직을 개편해 기존 하이테크사업실을 하이테크사업본부로 격상하고 건축·공공·하이테크·공사지원 등 4개 본부 체계를 구축했다.

하이테크사업본부는 건축과 인프라, 환경, 플랜트 등에 분산돼 있던 산업건설 수주와 공사관리 기능을 통합한 조직이다. 발주처별 특성에 맞춘 수주 체계를 구축해 반도체를 비롯한 산업시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 인력을 한 조직으로 모아 수주부터 공사관리까지 일원화함으로써 사업 수행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변화는 수주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4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코오롱글로벌이 주택 의존도를 낮추고, 반도체와 산업시설, 철도, 환경 인프라 등 비주택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적인 발주가 기대되는 사업 비중을 높여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단순히 외형 확대보다 원가 분석을 통해 양질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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