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건설, 신도림정거장 공사 시작구로구,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허가구일역 환기구 설치 놓고 갈등 지속
착공 이후 13개월간 멈춰 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사업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정거장 공사를 재개했다. 구로구가 최근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허가하면서 시공사인 대보건설이 공사에 들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GTX-B 3공구 신도림정거장 공사를 재개했다. 지난해 8월 착공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구로구가 지난 11일 신도림테크노공원 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허가하면서 정거장 공사를 위한 현장 작업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GTX-B 3공구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까지 약 10㎞를 잇는 구간이다. 신도림정거장과 여의도정거장이 포함된 핵심 공구로, 신도림정거장은 기존 지하철 1·2호선과 환승할 수 있어 GTX-B 개통 이후 수도권 서남부 교통망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대보건설은 신도림테크노공원에서 정거장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공원 점용허가를 받은 뒤 구로구에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제출했다. 그러나 구로구가 신고 처리를 보류하면서 공사도 장기간 지연됐다. 구로구는 공사 이후 공원 복구를 위한 세부 조성계획 등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림정거장 공사가 재개됐지만 구일역 환기구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구일역 일대 주민들은 환기구 예정지가 학교와 가까운 데다 대심도 굴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진동과 지반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위치 변경을 요구해왔다.
구일역 환기시설 예정 부지는 고원초등학교와 직선거리 약 150m, 경인고등학교와는 약 114m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교육환경과 보행 안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대체 부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와 대보건설은 구일로 일대와 개봉 빗물펌프장 등을 대체 부지로 검토했지만 피난시설 설치 간격 기준과 환경·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 적합한 부지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기구는 대심도 철도시설의 환기와 비상시 승객 대피를 위한 필수 시설인 만큼 위치 변경에도 제약이 따른다.
오류동역 인근 11번 환기구 역시 주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에 주거시설과 어린이집 등이 있는 만큼 공사와 시설 운영에 따른 주민 생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구로구도 환기구 위치 변경을 포함한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장인홍 구청장은 최근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을 만나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오류나들목 인근 녹지대 활용과 고척스카이돔·오류동역 인근 환기구 통합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편 GTX-B는 인천대입구역에서 부평·부천·서울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총연장 82.8㎞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총사업비는 약 6조8000억원이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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