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탈락 후 전략 전환100만~170만원 자체 할인 배터리·PHEV 제품군 확대 대응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중국 BYD가 가격 할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투입으로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을 재정비한다. 보조금이라는 가격 지원책은 잃었지만 자체 원가 경쟁력과 차종 확대를 앞세워 국내 전동화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에서 35개 신청 업체 가운데 8개 기업이 탈락했으며 그중 BYD도 포함됐다. 업계는 BYD가 공급망 기여도와 사후관리 지속성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BYD는 가격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자체 할인 카드를 꺼냈다. 이달부터 주요 전기차 모델에 대해 100만~170만원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보조금 공백을 자체 부담으로 메워 판매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다.
PHEV도 새로운 성장 카드로 내세웠다. BYD는 국내 첫 PHEV 모델인 '씨라이언6 DM-i'를 출시했다. 판매 가격은 3750만원이다. 배터리만으로 약 70㎞를 주행할 수 있고, 총 주행 가능 거리는 1000㎞ 이상이다.
PHEV는 현재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BYD 입장에서는 보조금 정책 변화와 관계없이 판매 확대를 노릴 수 있는 모델이다.
BYD는 단기 가격 대응에 그치지 않고 국내 사업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보조금 평가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서비스망과 국내 투자 역량을 강화해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국 20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 평택 아시아·태평양 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정비 인력을 양성하고 사후관리 역량도 높인다.
업계에서는 BYD의 행보가 중국 전기차 업체의 한국 공략 방식 변화를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단순히 저렴한 전기차를 앞세우는 단계를 넘어 PHEV와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주력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씨라이언6 DM-i는 현대차 투싼·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가격대다. BYD가 전기차뿐 아니라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YD는 보조금 제외라는 변수를 맞았지만 원가 경쟁력과 다양한 전동화 제품군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영역에서도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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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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