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SDI, 'AI 전력망' 시대 ESS 패권···정부 사업 66%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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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AI 전력망' 시대 ESS 패권···정부 사업 66% 석권

등록 2026.07.10 17:04

고지혜

  기자

선정 사업자 9곳 중 6곳 선택차세대 ESS 시장 주도권 확보SBB 1.5 앞세워 9월 대형 입찰 정조준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그래픽=홍연택 기자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SDI가 정부의 'AI 활용 ESS 구축지원 사업'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선정 사업자 9곳 가운데 6곳이 삼성SDI 배터리셀을 채택했고, 용량 기준 수주 비중도 전체의 약 6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이날 발표한 'AI 활용 ESS 구축지원 사업' 선정 결과 VPP랩, LG에너지솔루션, 한전KDN, SK이터닉스, HD현대일렉트릭, 그리드위즈, 한국동서발전, 현대건설 등 총 9개 사업자가 낙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삼성SDI 배터리셀을 채택한 사업자는 6곳으로 가장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셀을 적용한 사업자는 각각 1곳과 2곳으로 집계됐다.

용량 기준으로도 삼성SDI가 가장 앞섰다. 삼성SDI와 손잡은 사업자들이 확보한 물량은 전체의 약 66%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제품을 채택한 사업자들의 물량은 각각 22%, 12%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전력망에 ESS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충·방전과 전력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삼성SDI는 이번 사업에 ESS 통합 솔루션인 'SBB 1.5'를 공급할 예정이다. SBB 1.5는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내부에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셀과 모듈, 랙, 안전장치 등을 일체형으로 탑재한 제품이다. 현장에서 전력망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설치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각형 배터리셀을 기반으로 높은 에너지 밀도와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앞선 정부 ESS 입찰에서도 절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며 제품 안전성과 운영 실적을 인정받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앞선 두 차례 정부 ESS 입찰에서 절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점이 이번 사업자 선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 결과가 오는 9월로 예정된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이 차기 대형 ESS 입찰의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진 만큼 삼성SDI가 정부 ESS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품질, 안정적인 공급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ESS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 전력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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