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정책금융 확보 기단 현대화 박차차세대 항공기 도입 및 탄소중립 실현 가속
대한항공이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보증부 200억엔(약 19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수한 신용도와 성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기업이나 기관이 일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고유가와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자자들은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사업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한 영업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채권 발행과 함께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대규모 정책금융 지원도 확보했다. 수은은 대한항공의 신규 기단 확대 계획에 맞춰 수출금융 3000억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금융 제도다.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항공기 도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금융 지원은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기단 현대화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총 362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보잉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추가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도입 기종은 보잉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으로, 203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는 탄소복합재 등 경량화 소재를 적용해 기존 기종보다 연료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량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유류비 절감은 물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정비 효율성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무라이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대한항공의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기단 현대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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