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해외가 이끄는 풀무원···실적 개선에도 커지는 재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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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가 이끄는 풀무원···실적 개선에도 커지는 재무 부담

등록 2026.06.15 16:30

김다혜

  기자

1분기 영업이익 69% 증가···해외 매출 비중 22% 넘어차입금이 자본 웃돌아···글로벌 확장 속 재무건전성 과제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풀무원이 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해외 사업이 유럽까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차입금이 자본총계를 웃돌고 부채비율도 300% 안팎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 사업 확대와 함께 재무 안정성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68.9% 늘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며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해외 사업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외식품제조유통 부문 매출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1668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0%에서 22.3%로 확대됐다. 전체 매출의 5분의 1 이상이 해외 사업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사업의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

특히 올해부터 유럽 법인이 연결 실적에 포함되면서 해외 사업 기반은 더욱 넓어졌다. 미국 시장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가 유럽으로 확장되면서 성장 동력 다변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식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해외 사업은 풀무원의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업계 전반이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풀무원 역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성장의 이면에는 적지 않은 재무 부담도 존재한다.

올해 1분기 기준 풀무원의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1조7731억원, 자본총계는 6142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88.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200% 이상은 재무 부담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부채로 반영할 경우 부채비율은 320% 수준까지 상승한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이어지는 이유다.

차입금 규모도 적지 않다. 올해 1분기 차입금은 6233억원으로 자본총계(6142억원)를 넘어섰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61억원에 머물렀다.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사업 확대 역시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영역이다. 현지 생산기지 구축과 물류망 확대, 유통 채널 확보는 물론 국가별 소비자 특성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 비용도 수반된다.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투자 부담이 재무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향후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재무 안정성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해 차입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식품서비스유통사업의 외형 및 수익 성장을 이어나가고 해외식품제조유통사업의 수익 개선을 통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있다"며 "동시에 자본 지출(CAPEX)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현금 흐름 창출을 통해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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