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李대통령, '경제안보' 위해 유럽행...외신도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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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제안보' 위해 유럽행...외신도 주목하는 이유

등록 2026.06.09 11:40

수정 2026.06.09 11:56

이윤구

  기자

한-EU 정상회담서 통상 압박 조율이탈리아와 공급망·G7과 AI 문제 논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9일 오전 벨기에로 출국해 열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은 경제, 통상,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유럽 외교의 본격적인 무대로 유럽연합(EU) 본부에서의 일정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과 공급망 경쟁이 맞물린 상황에서 AI, 에너지, 방산 등 경제안보 의제가 전면에 놓였다는 점도 이번 순방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 대통령은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회담에는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EU 최고 지도부가 참석한다.

벨기에 현지 매체 브뤼셀타임스는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EU 간 무역·안보 연계가 한층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지난 2023년 한-EU 정상회담 이후의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 에너지, 연구 협력까지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통상 문제가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U가 다음달부터 철강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고, 무관세 할당량(TRQ)을 절반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내 철강·제조업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통상 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반도체를 축으로 한 경제협력도 이번 순방의 주요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앞서 이 대통령이 AI·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유럽 순방에서도 디지털 전환, 첨단산업 협력, 에너지 안보 등 경제협력 의제가 함께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한국과 EU가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정상회담이 경제적 연대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일 국빈 방문을 위해 로마로 향한다. 11일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발표를, 12일에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MOU(양해각서)를 교환한다.

특히 양국 정상은 향후 5년간의 협력 이정표가 될 '2026년~2030년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교역 규모 확대, 공급망 안정화 등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내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담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 일정으로 프랑스 에비앙을 방문해 16~17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불균형과 인공지능(AI) 문제가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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