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인하해야" vs "동결 확신"...FOMC 앞두고 트럼프와 연준의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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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해야" vs "동결 확신"...FOMC 앞두고 트럼프와 연준의 줄다리기

등록 2026.07.28 11:38

수정 2026.07.28 12:44

이윤구

  기자

대통령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대통령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코앞에 두고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금리 동결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연준을 향해 노골적인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 9%, 10%, 심지어 12%까지도 가능하다. 그게 마땅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더 낮은 다른 국가들을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보다 금리가 더 낮은 나라들이 있지만, 이들은 미국이 없었다면 존재하기 어려웠을 나라들"이라며 "그들은 미국에서 자금을 가져가면서 우리보다 더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30년 전처럼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50~3.75% 수준으로 올해 연이어 동결된 상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에도 금리는 유지돼 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 대해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다른 연준 이사들을 향해서는 "매우 정치적"이라며 "통화 완화 정책에 반대하는 데 있어 아마도 나쁜 의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그 책임은 워시 의장이 아닌 연준 이사진에 있다는 점을 미리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악샤이 싱갈 씨티은행 단기 금리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높은 확신을 갖고 7월 FOMC 선물 계약을 인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싱갈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금리 동결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시장이 데이터에 주목하기를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는데, 이는 연준이 아직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이번 FOMC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며, 29일에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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