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개시 이틀 만에 97.5% 팔려소득공제·분리과세로 투자자 몰려은행·온라인 마감, 오프라인 일부 남아
정부가 추진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직후 사실상 완판 수준의 흥행을 기록했다. 손실 완충 구조와 세제 혜택이 부각되면서 투자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체 판매 물량의 97.5%가 소진됐다. 판매 규모는 약 5850억원 수준이다.
현재 남아 있는 물량은 일부 증권사의 오프라인 판매분 약 150억4000만원뿐이다. 온라인 판매분과 은행 판매 물량은 모두 마감됐다.
잔여 물량은 우리투자증권(41억원), 삼성증권(28억6000만원), KB증권(28억원), 한화투자증권(26억원), 유안타증권(19억원), 신영증권(3억4000만원), 신한투자증권(1억9000만원), 아이엠증권(1억9000만원), 메리츠증권(6000만원) 등 일부 증권사 오프라인 창구에 남아 있는 상태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22일 출시 첫날부터 전체 모집 물량의 약 87%가 판매되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연휴 이후 첫 영업일인 이날 추가 자금이 몰리며 사실상 완판 단계에 진입했다.
이 상품은 국민 투자금 6000억원과 정부 재정 1200억원을 바탕으로 모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다시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가장 큰 특징은 정부 재정이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는 손실 완충 장치다.
여기에 투자금의 최대 40%(1800만원 한도)에 대한 소득공제와 9% 분리과세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변동성이 커진 증시 환경 속에서 안정성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갖춘 정책형 상품이라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5년간 매년 6000억원 규모로 국민성장펀드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판매 속도가 나타나면서 하반기 추가 공급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일정 수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에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정책형 펀드 가운데서도 드물게 초기 흥행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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