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자산, 단일종목 레버리지 27일 상장···해외 운용사에 도전장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미래에셋자산, 단일종목 레버리지 27일 상장···해외 운용사에 도전장

등록 2026.05.26 15:52

박경보

  기자

외국인 자금 3290억원 유치···"해외 수요 국내로"현금 설정 구조 도입···호가 스프레드·괴리율 최소화"단순 규모 경쟁 아니다"···유동성·파생운용 자신감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이 26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이 26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에서 해외 운용사와의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32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금 설정·환매 구조를 통해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 경쟁력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에 진출

해외 운용사와의 경쟁을 강조하며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치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27일 상장

핵심 경쟁력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

현금 설정·환매 구조 도입해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 경쟁력 강화

총보수 연 0.0901%로 기존 반도체 테마 레버리지 ETF 대비 낮은 수준

숫자 읽기

외국인 투자자 자금 3290억원 유입, TIGER ETF 역사상 최대 규모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5920억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7470억원 규모로 상장

합산 규모 약 1조3000억원, AP·LP 증권사 19개사 참여

차별화 포인트

현금 설정 구조로 거래세 부담 없이 촘촘한 호가 제시 가능

해외 상품 대비 세금·운용 비용 경쟁력 확보

반도체TOP10 ETF와 달리 개별 기업 리스크에 직접 노출

주의사항 및 투자자 요건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변동성 크고 장기 보유 시 변동성 잠식 발생 가능

단기 투자 및 포트폴리오 일부 활용 권장

금융투자교육원 사전교육과 최소 예탁금 1000만원 요건 필요

업계 최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가이드북 제작·배포 예정

2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구조와 운용 전략을 공개했다. 두 상품은 오는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과 이정환 상무, 최창규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기자간담회 내내 유동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김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유동성"이라며 "레버리지 상품은 유동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유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에셋은 경쟁 상대를 국내 운용사가 아닌 해외 운용사라고 규정했다. 김 부사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취지 중 하나는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이나 미국 시장에서 거래하던 레버리지 상품 수요를 국내로 돌려 원·달러 환율 안정에 기여하자는 것이었다"며 "저희 경쟁 상대는 국내 운용사가 아니라 홍콩에서 SK하이닉스 레버리지를 운영하는 운용사, 미국에서 엔비디아 2배 ETF를 운영하는 운용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품에는 외국인 투자자 자금 3290억원이 유입됐다"며 "TIGER ETF 역사상 최대 규모 외국인 자금 유치"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ETF 전문 투자자들도 이번 상품을 통해 한국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상장 이후 외국인들의 활발한 매매를 통해 압도적인 유동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현금 설정·환매 구조를 꼽았다. 일반적인 국내 주식형 ETF는 현물 설정·환매 방식이기 때문에 AP·LP 증권사들이 환매 과정에서 주식을 매도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거래세 부담이 발생한다. 이 비용은 결국 투자자 호가 스프레드에 반영된다.

반면 TIGER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도입해 LP들이 선물 중심으로 헤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미래에셋은 이를 통해 거래세 부담 없이 보다 촘촘한 호가 제시가 가능하고 결과적으로 괴리율과 스프레드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상무는 "현물 레버리지 상품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유동성 공급 단계에서는 AP·LP들이 선물 중심으로 헤지할 수 있는 이원화 구조를 적용했다"며 "현금 설정 구조를 활용해 현물·선물 간 차익거래도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 수익 제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상품 규모도 공격적으로 키웠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5920억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7470억원 규모로 상장된다. 합산 규모만 약 1조3000억원 수준이다. AP·LP 증권사는 상품별로 총 19개사가 참여한다.

미래에셋은 총보수 경쟁력도 강조했다. 총보수는 연 0.0901% 수준으로 기존 반도체 테마 레버리지 ETF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일각에서는 저보수와 유동성의 경쟁이라고 보지만 저보수는 기본이고 유동성 역시 타이거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이 26일 미래에세센터원에서 열린 'TIGER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이 26일 미래에세센터원에서 열린 'TIGER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은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측은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 상무는 "AI 에이전트 확산 이후 토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HBM과 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를 모두 갖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62%를 유지 중이며 향후 수년치 생산 물량이 사실상 이미 확보된 상태다.

다만 미래에셋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초자산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변동성이 크고 장기 보유 시 '변동성 잠식'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주가가 원위치로 돌아오더라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손실을 기록할 수 있어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포트폴리오 일부에서 엣지를 주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둘러싼 질문이 집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경쟁사 대비 설정 규모가 작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설정 규모가 아니라 구조"라고 반박했다. 1000억원 이상부터는 규모 차이가 호가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오히려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리밸런싱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현금 설정 방식은 LP 부담을 줄여 압도적으로 좋은 스프레드를 만들 수 있다"며 "내일 시장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 상무는 "죽음과 세금을 제외하면 확실한 것은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이 상무는 "현물 설정 구조에서는 LP들이 환매 과정에서 결국 주식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거래세 부담이 발생하고 그 비용이 결국 호가 스프레드에 녹아든다"며 "반면 현금 설정 구조에서는 LP들이 선물 중심으로 헤지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세 부담 없이 훨씬 더 타이트한 호가 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운용사 대비 경쟁력으로도 세금과 운용 비용을 꼽았다. 홍콩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양도소득세 22%를 부담해야 하지만 국내 상품은 사실상 비과세 구조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외 상품은 현지 IB들과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활용하면서 연간 6~7% 수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미래에셋은 내부 파생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며 "현금 설정 구조를 활용해 안정적인 스프레드와 괴리율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도 "ETF 투자자들은 과거보다 훨씬 똑똑해졌기 때문에 괴리율과 스프레드, 보수까지 모두 보고 상품을 선택할 것"이라며 "2배 수익률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운용사는 선택받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도체TOP10 레버리지 ETF와의 카니벌라이제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상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부사장은 "반도체TOP10 ETF는 리밸런싱을 통해 산업 전체를 추종하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개별 기업 리스크에 직접 노출된다"며 "SK하이닉스가 망하면 단일종목 상품은 끝이지만 반도체톱10 ETF는 산업이 존재하는 한 계속 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는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관련 사전교육을 이수하고 최소 예탁금 1000만원 요건을 충족해야 거래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가이드북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