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삼전·닉스 레버리지 리밸런싱 분산해야"···금투업계에 당부

보도자료

이억원 "삼전·닉스 레버리지 리밸런싱 분산해야"···금투업계에 당부

등록 2026.07.28 10:00

박경보

  기자

31일 현금 3000만원 기본예탁금 조기 시행효과 미흡 땐 투자한도·투자요건 추가 상향 검토LP 자율조절 주문···"시장 신뢰 회복에 총력"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강민석 기자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LP)를 맡은 증권사에 시장 안정 노력을 주문했다. 장 마감 직전에 집중되는 리밸런싱을 분산하고 유동성도 자율적으로 조절해 시장 변동성을 낮춰달라는 게 핵심 메시지다. 금융당국은 오는 31일 현금 3000만원 기본예탁금 제도를 조기 시행한 뒤에도 투자 과열이 이어질 경우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과 투자요건 추가 상향 등 추가 규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28일 오전 열린 '단일종목 기반 상품 관련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지난 16일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투자심리를 부추길 수 있는 신규 상장과 광고는 이미 잠정 중단했고 기본예탁금은 기존 대용증권을 포함한 1000만원에서 대용증권을 인정하지 않는 현금 3000만원으로 강화한다.

당초 8월 시행 예정이던 기본예탁금 강화는 금융투자업계 전산 개발을 거쳐 오는 31일부터 조기 시행되며 최소 매매단위 확대도 앞당겨 추진한다.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를 확대하고 사례 중심 사전교육 1시간을 추가하는 한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괴리율 관리 책임도 8월 19일부터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 이후에도 수요가 꺾이지 않을 경우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내 들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만약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여 투자요건 추가 상향,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도 미리 검토·준비해 나가겠다"며 "주기적 재교육과 모의거래 도입, 선행 투자경험 요건 신설, 금융투자상품 총 투자금액 대비 일정 비율 이내로 투자 규모를 제한하는 총량 관리 방안까지 검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에는 리밸런싱 방식 개선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이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경우 시장 변동성을 보다 증폭시킨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중으로 리밸런싱 시점을 앞당기면 추적오차와 펀드 수익률의 불확실성이 일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종가 변동성과 다른 투자자의 예측매매를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펀드 수익률 안정성과 운용 위험을 함께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를 향해서는 LP의 자율적인 시장 안정 노력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종목당 최대 20개 이상의 LP가 참여하고 LP 간 거래 체결과 차익거래 확대 등으로 거래 규모가 지나치게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장에 일률적인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업계가 유동성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는 시장 안정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며 업계의 자율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지금은 무엇보다도 시장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최고 수준의 책임 의식을 갖고 시장의 신뢰 회복에 다 함께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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