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두 달여 만에 22.7bp 상승상반기 주요 증권사 채권 평가손실 전환금리 추가 상승에 3분기 실적 부담 커질 듯
3분기 들어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주요 증권사들이 채권 평가이익에서 일제히 손실로 돌아선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서 3분기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채권 보유 규모와 운용 방식에 따라 증권사별 손익 영향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연 3.930%로 마감했다. 6월 말 3.703%와 비교하면 약 두 달 반 만에 22.7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26.1bp, 36.2bp 올랐다.
국내외 통화정책과 물가 부담은 채권금리를 끌어올린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상해 연 2.50%에서 3.00%로 0.50%포인트(p) 높였다. 최근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까지 겹치면서 국내 채권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채권금리 상승은 증권사의 채권운용손익에도 부담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보유한 채권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주요 증권사들이 이미 채권 평가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3분기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서 운용손익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줄줄이 평가손실 전환···3분기 추가 손실 우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올해 상반기 모두 채권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모두 평가이익을 냈지만 올해 들어 일제히 평가손실로 돌아섰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채권 평가손실은 2189억원으로 가장 컸다. NH투자증권은 1664억원, 미래에셋증권은 1231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삼성증권도 85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NH투자증권이 1772억원, 미래에셋증권이 1002억원, 키움증권이 201억원, 삼성증권이 162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3분기 들어 채권금리가 더 오르면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말 이후 국고채 금리가 추가 상승한 만큼 보유 채권의 평가가치 하락이 실적을 끌어내릴 수 있어서다. 다만 채권의 만기와 금리 헤지 등에 따라 실제 손익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채권 보유 규모 엇갈려···만기·헤지 따라 손익 차이
상반기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 규모는 회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시장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이 당기손익에 반영되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채무증권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보다 늘렸지만 NH투자증권은 줄였다.
미래에셋증권은 6월 말 국공채·지방채와 특수채, 회사채 등 주요 FVPL 채권을 27조1218억원 보유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조3853억원 증가한 규모다. 키움증권도 FVPL 채무증권을 지난해 말 20조8595억원에서 6월 말 23조8378억원으로 2조9784억원 늘렸다. 반면 NH투자증권의 FVPL 채무증권은 지난해 말 14조7622억원에서 6월 말 14조470억원으로 7152억원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채권운용에는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증권사마다 보유 채권의 만기와 헤지 수준이 다른 만큼 실제 손익은 3분기 실적을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